‘가상화폐 거인’ 비썸, 베트남 암호화폐 거래소에 출자 추진  

공지사항

26/09/2025 09:29

한국 2위 가상화폐 거래소 비썸(Bithumb)이 베트남에서 시범 운영될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 프로젝트에 지분 참여 형식으로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코리아에 따르면, 비썸은 베트남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베트남이 세계에서 가상화폐 수용도 5위에 오를 만큼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베트남 투자기업 비나캐피탈(VinaCapital)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내 가상화폐 보유자는 약 1,700만 명에 달하며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9조 원)를 넘어섰다.  

또한 글로벌 블록체인 데이터업체 트리플에이(Tripl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가상자산 보유 비율은 17.4%로, 세계 평균 6.8%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신흥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노리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썸은 베트남 거래소 설립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썸은 수개월 전부터 베트남 진출을 물밑에서 추진해왔다”며 “국내 금융기관 및 은행과 함께 지분 참여 형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움직임은 베트남 정부가 지난 9월 9일 ‘결의안 제5호’를 공포하며 향후 5년간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 및 시범 운영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결의안에 따르면, 거래소는 베트남 기업이 주도해 설립해야 하며 재무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외국인 지분은 최대 49%까지 제한되며, 현지 기업은 국내 금융사나 IT 기업과 합작 또는 연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비즈니스코리아는 “지난해 6월 가상화폐 합법화 법안이 통과된 이후, 베트남은 제도화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 기업의 진출은 베트남 금융권의 적극적인 준비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 은행·증권사,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잇따라  
현재 베트남에서는 다수의 가상자산 거래소 법인이 설립됐다. 대표적으로 테크컴뱅크(Techcombank) 계열의 테크컴 자산거래소(TCEX), 증권사 VIX가 출자한 VIX 자산거래소(VIXEX), VP뱅크증권(VPBankS)이 참여한 CAEX 등이 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군인은행(MB)이 한국의 두나무(Dunamu)와 협약을 맺고 베트남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설립을 추진했다.  

두나무는 한국의 대표적 거래소 업비트(Upbit)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MB에 기술 지원, 법률 자문, 인력 교육, 투자자 보호 체계 구축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코리아는 “두나무가 단순한 업무협약(MOU)을 넘어 직접 투자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며 “이 같은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베트남 가상화폐 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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