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 단체 관광객 비자 수수료 면제 연장…2026년 6월까지
02/01/2026 10:11
한국 정부가 베트남을 포함한 6개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비자 수수료 면제 정책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월 31일, 단체 관광 비자(C-3-2)에 대한 수수료 면제 조치를 기존 종료 시점이던 2025년 12월 31일에서 6개월 연장해 2026년 6월 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6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구 부총리는 “이번 조치는 한국을 찾는 국제 관광 수요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단체 관광 비자(C-3-2)의 처리 수수료는 1인당 1만8천 원 수준이다.
베트남 여행사 톱텐트래블(Top Ten Travel)의 응우옌 깐 린 비자 담당자는 베트남 관광객의 한국 비자 신청 방식은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한국비자신청센터(KVAC)를 통한 개인 신청 방식으로, 접수 대행 수수료(약 39만 동)와 함께 영사관 심사 수수료를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비자 종류에 따라 단수 비자는 20~30달러, 복수 비자는 약 8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두 번째는 허가받은 여행사가 주관하는 단체 관광객에 한해 출입국·외국인청을 통해 일괄 접수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2024년부터 비자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대신 여행사가 서류 심사와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비엣럭스투어(Vietluxtour)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서장인 쩐 티 바오 투 씨는 “한국 패키지여행 전체 비용에서 비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심리적 부담과 절차적 편의성 측면에서는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단체 여행은 일정이 빠르게 확정되는 경우가 많아, 절차가 하나 줄고 비용 부담이 낮아지면 의사결정이 훨씬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비엣럭스투어 측은 이번 단체 비자 수수료 면제가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을 명확한 타깃으로 한 ‘선별적 인바운드 활성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일정과 동선이 명확한 단체 관광은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관광 행태와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2025년 기준, 베트남인 한국 방문객은 ‘단기간 체류–깊이 있는 체험–계절 테마(벚꽃·단풍)와 선택적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기업 연수나 다세대 가족 단체에서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졌다. 벚꽃 시즌과 가을 성수기에는 전년 대비 방문객 수가 약 25% 증가했다.
쩐 씨는 “많은 국가들이 전자비자(e-visa) 도입, 신고 절차의 디지털화, 서류 간소화를 통해 국제 관광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비자 정책은 시장을 여는 열쇠와 같아, 목표를 정확히 설정할수록 효과도 커진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관광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입국이 쉬운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다시 찾고 싶은 매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관광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은 약 50만8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했다. 또한 ‘2025년 베트남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 10곳’ 가운데 서울은 방콕,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도쿄에 이어 5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