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배송기사, 6년 만에 3억 원 모은 사연
03/10/2025 17:58
26세 배송기사, 6년 만에 3억 원 모은 사연
추석 연휴가 가족과의 만남으로 분주한 시기라면, 배송기사들에게는 일 년 중 가장 바쁜 ‘전투 시즌’이다. 물류창고는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차량은 끊임없이 오가며, 기사들은 주문을 맞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 배송기사의 평균 월소득은 약 516만 원으로 대부분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쿠팡 CLS와 같은 일부 기업은 주 5일 근무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 26세 청년 배송기사가 단 6년 만에 3억 원을 모았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그는 20세 때 일을 시작해 첫날에는 고작 15건을 배송했지만, 다음 날 60건으로 늘렸고, 폭우 속에서도 12시간 넘게 일하기도 했다. 포기하기보다 그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갔다. 휴일에도 배달 지역을 직접 돌아다니며 길과 집 번호를 외워, 송장만 봐도 주소를 바로 알아챌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그 결과, 동료들이 하루 평균 300건을 처리할 때 그는 무려 700건까지 소화할 수 있었다. 여기에 철저한 절약 습관이 더해졌다. 매달 약 400만 원만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모두 저축해 꾸준히 자산을 불려 나간 것이다. 그는 “어느 날 한 집에서만 70건을 배송했는데, 전부 스트레이키즈 앨범이었다”며 웃으며 회상했다.
26세 청년, 한 대의 배송차와 지치지 않는 신발, 그리고 ‘철의 절약정신’으로 만들어낸 3억 원.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동시에, 하루 700건의 배송을 감당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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