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일본·미국 방문: 한국의 새로운 전략 구상

공지사항

25/08/2025 10:21

2025년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본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며 격변하는 지역 및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려 하고 있다. 도쿄에서 워싱턴까지 이어진 이번 순방은 한·미·일 삼각 공조 속에서 서울의 입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역사 문제와 경제적 이익, 지역 안보를 균형 있게 고려한 실용적 외교 전략을 모색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수십 년간 한국과 일본은 역사 문제로 갈등하면서도 전략적 협력의 필요성에 따라 관계를 이어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8월 23일 일본 방문은 상호 이해와 존중에 기초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보다 먼저 일본을 방문한 것은 상징성과 전략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 동아시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쿄와의 관계 복원이야말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지역 질서를 구축하는 출발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까지 양국 정상 간 교류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갈등으로 자주 중단되어 왔다. 그러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윤석열 전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안을 제시하며 양국 관계 개선에 큰 전환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이를 "굴욕 외교"라 비판한 바 있어 일본 측은 새로운 정부가 기존 합의를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임 정부와 일본 간에 체결된 합의를 뒤집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국가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역사 문제를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처”라고 지적하며 일본의 더 깊은 공감을 요청했다. 이는 외교적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국내 여론과 정서를 존중하는 균형 잡힌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양국 국민의 50% 이상이 현재의 한·일 관계를 “좋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안보, 첨단기술,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의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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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동맹 강화와 글로벌 질서 변화에의 대응  

이재명 대통령은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공식 방문하며, 25일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미는 복잡해진 글로벌 안보, 무역, 기술 환경 속에서 양국 동맹의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전략적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실질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기존 군사 중심의 한·미 동맹을 경제·산업·첨단기술·공급망 안보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포괄 동맹”으로 격상하는 방안이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 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  

또한 북핵 문제와 동북아 안보 상황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불안정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 압력을 지속하면서도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국의 강력한 지지 속에 지역 안보 구도에서 중심적 역할을 확보하고자 한다.  

경제 분야에서도 중요한 논의가 이어진다. 지난 7월 말 타결된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한국은 미국 시장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기업으로부터 1,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를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상당한 부담이지만, 한국이 경제적 양보를 통해 전략적 안정을 ‘구매’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이번 방미에서는 이러한 합의가 한국 기업의 이익을 지키면서도 한·미 간 글로벌 가치사슬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조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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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하는 세계 속 한국의 전략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의례가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미 동맹을 재정립하려는 전략적 시도라 할 수 있다. 군사 안보, 기술 경쟁, 보호무역주의, 다자주의 위기 등 복합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원칙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리더십이 요구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협상에서 강단을, 메시지에서 명확성을, 실행에서 설득력을 보여야 한다. 이러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뢰와 상호 이익에 기초한 장기 전략을 구축할 때, 한국은 동북아와 국제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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