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한국, 고품질 경제성장을 향한 협력 강화
04/12/2025 09:30
베트남과 한국이 자유무역협정(VKFTA) 체결 10주년을 맞아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가운데, 권태한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대리가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호찌민시에서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로 열린 ‘베트남–한국 자유무역협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는 양국의 경제·문화·교육 분야 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비자 절차 간소화 등 협력 강화 제안
권 총영사대리는 지난 10년간 양국이 서로의 3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으며 경제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 간 연간 약 500만 명의 인적 교류가 이뤄지며 민간 차원의 교류도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이 최근 행정·법률 개혁, 민간경제 활성화, 디지털 전환 등 ‘양적 성장’에서 ‘질적·포용적 성장’으로 정책 중심을 전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양국 전문가들이 VKFTA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권 총영사대리는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간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향후 협력 심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VKFTA 통해 가치사슬 고도화… 여전히 남은 과제도
레꾸옥프엉 박사(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무역산업정보센터 전 부소장)는 세계가 코로나19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시기에도 베트남–한국 교역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VKFTA가 베트남의 수출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으며, 베트남의 글로벌 공급망 내 위상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 베트남 1위 투자국으로, 특히 첨단기술·신산업 분야 투자가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레 박사는 몇 가지 한계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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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관세장벽이 여전히 완전히 철폐되지 않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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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행정 절차의 처리 속도가 더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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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업이 원산지 규정 활용 능력이 부족한 점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 “이제는 ‘교차적 이익’의 단계… 고도화된 협력이 필요”
응우옌 부뚱 전 주한 베트남 대사는 양국 협력이 ‘상호 이익의 일치 단계’를 넘어, ‘이익이 교차·보완되는 단계’로 발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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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자본이 필요하고 베트남은 자본 수요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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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한국은 노동력 수요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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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시장 확대가 필요하고 베트남은 성장하는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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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과학기술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응우옌 전 대사는 베트남이 현재 “혁신 2.0”을 추진하며 **‘질적 성장’과 ‘혁신 기반의 경제’**를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집약적 수출이나 자원기반 성장 같은 기존 동력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며,
“베트남이 기술혁신과 첨단산업 중심의 두 자릿수 성장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베트남–한국 경제협력도 새로운 역할과 기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