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고차 수출 급증

공지사항

01/10/2025 09:55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중고차 수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자동차 수출 감소세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Xe container tại một khu phức hợp xuất khẩu ô tô cũ ở Incheon, Hàn Quốc, ngày 12/8/2025 - Ảnh: Reuters

지난 8월 12일 인천의 중고차 수출 단지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천 서해안에 위치한 옛 해안 놀이공원 부지에는 매달 수만 대의 중고차가 해외 수출을 위해 검수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이 끊임없이 차량을 컨테이너에 실어 나르며, 인천은 현재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 집결지로 자리 잡았다.

“주력 수출 품목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쑥스럽지만, 산업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국가 수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달 약 100대를 수출하는 무역업자 케빈 설(Seol)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이후 6개월 연속으로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은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 세계 중고차 수출이 급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고차는 한국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의 약 25%, 금액 기준으로는 13%를 차지했다.

8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55억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고차 수출액은 35% 급증한 7억1,15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한국중고차유통연구원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현대·기아차 중고차 수요가 늘고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설 씨는 “미국 수출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다른 국가들의 수요가 워낙 많아 미국 관세가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중고차 수출은 43만7,151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으며, 금액은 39억 달러에 달해 수량과 금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수출 시장은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다.

이들 시장에서는 일본산 중고차와 달리 한국차가 오른쪽 통행(좌측 핸들) 도로 사양에 맞춰 제작돼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

한편, 한국의 최대 신차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는 25% 고율 관세 여파로 신차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일본과 유럽이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한 반면, 한국은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다.

신현도 한국중고차유통연구원장은 “미국의 관세 인상은 신차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동시에 중고차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신차 가격이 오르면 글로벌 자동차 가격 전체가 오르고, 이에 따라 중고차 가격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중고차 수출은 중동 지역에서 신차 수출을 앞질렀으며, 러시아에서는 월평균 40% 증가세를 보였다. 러시아의 수요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급격히 늘었다.

일본은 2023년부터 러시아로의 중고차 직접 수출을 금지했으며, 한국도 2024년부터 배기량 2,000cc 이상 차량에 한해 제한을 적용했다. 다만 일부 중고차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경유해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의 중고차 수출이 수량과 금액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인천 등 수출 단지의 인프라 부족으로 성장세가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지난 4월 중고차 수출업자 등록제 도입과 함께 전용 수출 단지 조성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고차와 화장품은 2025년 상반기 한국 중소기업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산업으로 꼽혔다.

허 의원은 “중고차가 이미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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