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업 연수생 송출의 과제
22/10/2025 09:43
계약 종료 후 미귀국 및 귀국 후 재취업 어려움이 주요 도전 과제로 지적
(하노이=베트남 교민회) 한국으로 근로자를 파견하는 과정에서 계약 종료 후 귀국하지 않는 사례와 귀국 후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실이 주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10월 20일 응에안성에서 열린 **‘해외취업 프로그램 효율적 추진을 위한 회의’**에서 베트남 내무부는 “한국은 여전히 베트남 근로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주요 취업시장 중 하나로, 지금까지 약 14만5천 명이 외국인고용허가제(EPS 프로그램)를 통해 한국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월 약 4천만 동(한화 약 220만 원) 수준으로, 2025년 5월 치러진 한국어 능력시험에는 경쟁률이 7대 1에 이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운영에는 여러 도전이 뒤따르고 있다.

불법체류로 인한 이미지 훼손 우려
응에안성 고용서비스센터 응우옌 타인 프엉(Nguyen Thanh Phuong) 소장은 “계약 위반 및 불법체류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후속 근로자들의 기회가 제한되고 국가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불법체류자를 절대 허용하지 않지만, 일부 한국 고용주들은 불법체류 근로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불법체류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프엉 소장은 “한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단속과 강제 출국을 강화하고, 불법체류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에는 강력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중개비 과다 및 사기 피해 여전”
부 찌엔 탕(Vu Chien Thang) 내무부 차관은 “해외취업이 이루어지는 지역은 경제적 활력이 높아지고 농촌의 모습도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 이면에는 여전히 높은 송출비용, 불법 브로커, 농업분야 단기취업 사기 등 여러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방정부는 직접 협상 대신 제3자를 통해 송출을 진행해 비용이 과다하게 부과되기도 하며, 비영리 형태의 송출사업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참여 인원이 제한되는 실정이다.
그는 “일부 근로자는 브로커에게 돈을 지불하고도 출국하지 못해 대출 이자만 갚으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귀국 후 재취업의 어려움
2008년 EPS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판 아인 부(Phan Anh Vu) 씨는 “해외 근무 시에는 언어와 직장 적응이, 귀국 후에는 적합한 일자리 탐색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근로자가 계약 종료 후에도 한국에 남거나 다른 시장을 찾으려 하지만, 귀국 후 국내 임금과 해외 임금의 격차로 인해 큰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 씨는 “해외취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기회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며, 귀국 후 자립을 위한 언어·기술 역량을 함께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근무 시 주 5일 일하고 주말에는 한국어, 무역, 사회통합교육 등을 수강하며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무역·서비스 회사를 창업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한국·일본계 FDI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귀국자들이 국내 산업단지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소규모 위성기업 창업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시장 다변화 필요… 호주·독일·폴란드 등 검토해야”
응에안성 응우옌 반 데(Nguyen Van De) 부지사는 “한국의 연간 인력 수용 한도가 제한되어 있어 수요 대비 공급이 충분치 않다”며 “응에안성은 매년 약 2만 명 이상이 해외취업을 신청하고 있으며, 2021~2025년 기간 동안 약 1만9천 명이 한국어 시험에 응시해 6천 명 이상이 실제로 한국에서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인 시장(한국·일본·대만)을 강화함과 동시에, 호주·독일·폴란드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투명하고 비영리적인 형태로 송출 구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년 9월까지 11만 명 해외취업
베트남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9월 사이 약 11만 명의 베트남 근로자가 해외에 취업해 올해 목표의 84%를 달성했다. 일본이 약 4만9천 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만(4만3천 명), 한국(9천2백 명), 독일·루마니아·헝가리 등이 뒤를 이었다.
연말까지 누적 해외취업 인원은 약 63만6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외노동센터는 “비영리 형태의 EPS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약 15만5천 명이 한국에서 근무했으며, 연간 약 1조7천억 동(한화 약 900억 원) 규모의 송금이 베트남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