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요 은행, 외국인 대상 대출상품 잇따라 출시
10/10/2025 10:08
한국의 주요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근로자 전용 대출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는 비(非)한국 국적 거주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소매 금융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256만 명으로, 이 중 56만7천여 명이 합법적으로 근로 허가를 받은 노동자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금융권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신용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E-9, E-7, F-2, F-5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SOL Global Loan’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비자 만료일까지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을 경우 최대 2,000만 원(약 1만4,220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김해, 서울 독산, 안산 등 외국인 고객 전담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최대 3,000만 원 한도의 외국인 근로자 대출상품을 선보였다. 최소 6개월 이상 근무한 외국인 가운데 F-2, F-5, F-6, E-7, E-9 비자 소지자가 대상이다.
하나은행 역시 E-7 및 E-9 비자 소지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 원 대출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를 위해 전국 16개 외국인 특화 점포를 지정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 안정, 학업 지속, 금융 계획 수립 등 실질적 생활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은행권 입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전략적 접근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