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요 은행, 외국인 대상 대출상품 잇따라 출시

한국의 주요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근로자 전용 대출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는 비(非)한국 국적 거주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소매 금융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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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256만 명으로, 이 중 56만7천여 명이 합법적으로 근로 허가를 받은 노동자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금융권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신용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E-9, E-7, F-2, F-5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SOL Global Loan’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비자 만료일까지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을 경우 최대 2,000만 원(약 1만4,220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김해, 서울 독산, 안산 등 외국인 고객 전담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최대 3,000만 원 한도의 외국인 근로자 대출상품을 선보였다. 최소 6개월 이상 근무한 외국인 가운데 F-2, F-5, F-6, E-7, E-9 비자 소지자가 대상이다.
하나은행 역시 E-7 및 E-9 비자 소지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 원 대출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를 위해 전국 16개 외국인 특화 점포를 지정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 안정, 학업 지속, 금융 계획 수립 등 실질적 생활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은행권 입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전략적 접근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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