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엄마를 버리다’, 11월 한국 개봉 확정

예술 활동

29/09/2025 09:19

국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베트남 영화 *‘엄마를 버리다’*가 오는 11월 한국에서 개봉해 한-베 합작 영화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ột cảnh trong phim "Mang mẹ đi bỏ."

베트남과 한국이 공동 제작한 영화 *‘엄마를 버리다’*가 오는 11월 한국 개봉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 8월 1일 베트남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개봉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박스오피스 돌풍을 일으켰다. 개봉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1주일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어 개봉 3주 차에는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달성했으며,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흥행성을 입증했다.

이 영화는 노상 이발사 호안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를 홀로 돌보다가, 얼굴조차 모르는 형을 찾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호안이 어머니를 등에 업고 환하게 웃는 장면 위로 “관객 200만 돌파”,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영화를 보고 나면 곧장 엄마에게 전화하고 싶어진다”는 문구가 더해져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진한 감동을 배가시킨다.

연출은 시나리오 집필부터 메가폰을 잡은 모홍진 감독이 맡았으며, 베테랑 한국 제작진이 함께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각본 단계부터 한-베 공동 창작으로 진행된 점에서 국제 합작 영화의 새로운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주연 배우 투안 쩐은 주인공 호안 역을 맡아 강인하면서도 상처받은 아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배우 홍다오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 역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또한 한국 배우 정일우가 따뜻한 남편이자 아버지 정민 역을 맡아 관객에게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세대·국경·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감동 서사를 담은 *‘엄마를 버리다’*는 오는 11월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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