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호텔서 한국인 1명 사망… 외교부 “현지 경찰 조사 중”
22/10/2025 09:25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 외교부는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이 현지 경찰과 함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남성의 시신은 지난 19일 오후 8시경(현지시간) 호텔 객실에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캄보디아 내 한인 사회 대표를 통해 대사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확인한 한인 대표는 피해자의 여권과 메모 한 장, 휴대전화 등을 발견했으며, 대사관은 즉시 영사를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파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망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온라인 사기 조직 관련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외교부는 앞서 시아누크빌 등 일부 지역을 ‘여행 자제 지역’으로 지정하고, 현지 거주 한국인들에게 가능한 한 조속히 해당 지역을 떠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캄퐁베이 지역에서 한국인 청년 박민호(22) 씨가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는 현지 온라인 사기 조직에 속아 넘어간 뒤 폭행과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의 시신은 이후 한국으로 송환되었다.
한편, 한국 경찰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온라인 사기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20일, 캄보디아에서 강제 송환된 64명 중 5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피의자는 지난 18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송환되었으며, 그 중 1명은 사전에 발부된 체포영장으로 즉시 구속되었고 5명은 석방됐다. 나머지 58명은 현재 구금 중으로, 구속 여부는 법원의 심사를 거쳐 20일 저녁께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남충청경찰청이 45명, 북경기경찰청이 15명을 각각 수사 중이며, 대전·김포·원주·서울 서대문서에서도 일부 피의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캄보디아 등지에서의 불법 온라인 사기조직에 연루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 국민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