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지옥 160일… 한국인 2명 극적으로 구조
13/10/2025 22:41
캄보디아 지옥 160일… 한국인 2명 극적으로 구조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으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소식이 전해졌다. 5개월 넘게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범죄 구역에 감금돼 있던 한국인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에 따르면 피해자 A씨와 B씨는 “고수입‧경량업무”라는 온라인 채용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건너갔다. 광고에는 월 800만~1,500만 원의 급여와 개인 숙소, 무료 식사가 제공된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두 사람은 공무원 사칭 및 보이스피싱을 일삼는 범죄조직의 사무실에 감금되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폭행과 협박을 당하며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 한 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구조 요청 메시지가 들통나 실패했고, 이후 더 열악한 곳으로 옮겨져 고통을 겪었다.

지난 10월 초,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긴급 구조 요청을 보냈다. 이를 계기로 캄보디아 경찰, 한국 외교부, 박찬대 의원실이 공조 수색을 벌인 끝에 10월 2일 두 사람을 구출하며 160일간의 감금 생활이 끝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납치 또는 감금된 사례는 330건에 달한다. 그는 “외교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영사조력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도 수많은 한국인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골든타임이다. 늦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
— 박찬대 의원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캄폿주 보꼬르산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 직후 발생했다. 당시 캄보디아 경찰은 사망 원인을 “지속적인 고문으로 인한 심정지”라고 밝혔다.
잇따른 사건들은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상대로 한 사기·감금·착취 범죄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캄보디아가 이제 **한국인 취업 이민자의 ‘죽음의 땅’**이 되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