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연소 사형수, 비열한 복수극의 전말

생활 이야기

04/02/2026 09:43

모범적인 대학생이었던 장재진은 이별을 이유로 전 여자친구의 가족을 상대로 치밀한 복수를 계획해 잔혹한 살인을 저질렀고, 결국 한국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에 사형을 선고받은 살인범이 되었다.

2014년 5월 19일 오후 5시 40분경, 대구시 달서구의 한 아파트 4층. 초인종이 울렸고, 인터폰 너머로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욕실과 보일러실 배관 점검을 나왔습니다.”

그는 8층에서 누수 사고가 발생했지만 원인을 특정하지 못해 건물 전체를 점검 중이며, 점검 시간은 1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집주인 권모 씨(58)와 아내 이모 씨(48)는 문을 열어주었다.

남성은 욕실을 둘러본 뒤 약 5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40분 뒤인 오후 6시 20분경 다시 돌아와 화장실 점검이 필요하다며 재차 방문했다.

“수리가 오래 걸리네요.” 이 씨가 말하자, 남성은 갑자기 검은색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고 흉기로 머리를 찌른 뒤 망치로 무차별 폭행했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편 권 씨도 현관 앞에서 붙잡혀 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했다. 부부는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당시 25세의 대학생 장재진으로 밝혀졌다. 그는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빨리 집에 들어오라”고 딸을 유인했다.


두 얼굴의 남자친구

Jang Jae-jin bị cảnh sát áp giải đến thực nghiệm hiện trường vụ giết hại cha mẹ của bạn gái cũ tại một căn hộ ở quận Dalseo, Daegu, ngày 23/5/2014. Ảnh: News1

장재진은 대학 내에서 리더십이 뛰어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모범생이었다. 동아리를 운영하며 총동아리연합회 회장직까지 맡고 있었다.

2014년 2월, 동아리에 가입한 신입생 권모 양(당시 19)과 교제를 시작했으나, 두 사람의 관계는 약 두 달 만에 끝났다. 권 양은 장 씨가 자신의 험담을 퍼뜨린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격분한 장 씨는 권 양의 뺨을 여러 차례 때렸다.

이후에도 장 씨의 폭행과 집요한 스토킹은 계속됐다. 4월 7일, 그는 캠퍼스에서 권 양을 붙잡아 15차례 이상 폭행하고 강제로 끌고 가 감금했다. 이로 인해 권 양은 3주간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 씨는 학생회장직에서 해임됐다. 분노에 휩싸인 그는 “모든 것이 권 양과 그 부모 때문”이라며 살인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치밀하게 준비된 살인

장재진은 5월 10일부터 범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배관공으로 위장하기 위한 도구를 준비하고, 검은색 스프레이, 칼, 망치, 혈흔을 닦을 밀가루, 소독제, 여벌 옷까지 챙겼다. 심지어 초인종을 눌렀을 때 할 말까지 수첩에 대본처럼 적어두었다.

범행 당일, 그는 철저히 준비한 도구를 들고 피해자의 집을 찾았다. 부부만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냉장고에서 소주 두 병을 꺼내 마신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딸을 집으로 불러들였다.

자정이 넘은 시각 귀가한 권 양은 거실에서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를 발견하고 비명을 질렀다. 장 씨는 그녀를 방으로 끌고 가 5시간 넘게 감금하며 자신의 분노와 피해 의식을 쏟아냈다.

권 양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았고, 부모를 살려달라며 애원하는 그녀를 성폭행했다. 이후 극도의 충격에 빠진 권 양은 발코니에서 뛰어내렸으나, 다행히 생명은 건졌다. 하지만 골반·다리 골절과 뇌 손상으로 112일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반성 없는 살인범

장재진은 체포 후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먼저 대화를 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법원이 실시한 정신감정 결과, 그는 자기중심적이고 공감 능력이 결여된 인물로, 비판에 극도로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성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1심 재판부는 “범행이 극도로 계획적이고 잔혹하며,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고, 진정한 반성이 전혀 없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대법원 역시 2015년 원심을 확정했다.

이는 수십 년간 사형 집행이 중단된 한국 사회에서 극히 이례적인 판결이었다.

재판부는 △치밀한 범행 계획 △극단적인 잔혹성 △피해 회복 불가 △높은 재범 위험성 등을 사형 선고의 근거로 제시했다.

장재진은 한국 역사상 최연소 사형수로 기록됐으며, 현재까지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출처: 중앙일보, 채널A 종합)


번역: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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