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추방된 한국인 3명, 대규모 범죄 조직 연루 확인… 110명 피해, 피해액 9억 3,500만 원
22/10/2025 19:06
캄보디아서 추방된 한국인 3명, 대규모 범죄 조직 연루 확인… 110명 피해, 피해액 9억 3,500만 원
캄보디아에서 추방된 후 체포된 한국인 3명이 대규모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10명 이상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총 9억 3,500만 원(약 750만 달러) 상당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조직은 “고소득 해외 취업”을 가장해 한국인을 캄보디아로 유인한 뒤 여권을 압수하고, 감금하며 온라인 사기 활동에 강제로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조직에 들어간 사람들은 엄격히 통제되었으며, 외출 시에는 위치 증명을 위해 신발 사진을 촬영해야 하고, 세 명 이상이 함께 흡연하는 것은 금지되며 위반 시 벌금을 부과받았다. 업무 효율이 낮으면 폭행을 당하거나 전기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조직은 약 200명의 구성원으로 운영되며, 그중 80~90명이 한국 국적이다. 전체 재정을 총괄하는 중국인이 수장 역할을 하고, 하위에 한국인 ‘관리자’들이 직원들을 감독하며 사기 행각을 강제했다. 기본 “급여”는 2,000달러(약 280만 원)이며, 탈취 금액의 8%를 수수료로 지급받았다. 모든 내부 연락은 별명을 사용한 텔레그램 앱으로 진행되며, 사진 촬영, 동영상 촬영, 개인 휴대전화 Wi-Fi 연결이 금지되어 추적을 피했다.
사기 행각은 주로 프놈펜, 시아누크빌, 방콕(태국)에서 발생했으며, 피해 대상은 한국인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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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사기: 피해자 23명, 피해액 약 27억 3,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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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칭 전화 갈취(보이스 피싱): 피해자 21명, 피해액 약 59억 8,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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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 사기: 피해자 57명, 피해액 약 4억 6,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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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사기(no-show scam): 피해자 9명, 피해액 약 1억 8,000만 원
총 110명의 한국인이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액은 총 9억 3,500만 원에 달한다.
체포된 3명은 모두 ‘채터(chatter)’로, 메시지를 통해 직접 피해자를 유인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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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약 10개월 활동, 66억 2,000만 원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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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 약 4개월 활동, 32억 8,000만 원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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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 약 2개월 활동, 7억 4,000만 원 탈취
현재 관련된 다른 45명도 조사 목적으로 구금 중이며, 당국은 캄보디아와 중국 내 주모자들을 추가로 추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