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이 ‘병역기피 논란’ 이후 17년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14/11/2025 00:42
가수 MC몽이 ‘병역기피 논란’ 이후 17년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힙합 명곡 I Miss You, Sick Enough to Die 등으로 한때 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사실을 고백하며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11일 MC몽은 손목에 상처가 난 사진과 함께 “이 사진이 논란이 될 것을 알고 있다. 가족과 팬들에게 상처를 주겠지만, 한 달 전, 내가 생을 마감하려 했던 직후의 사진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이 왔을 때 통제할 수 없이 울었다. 돈도 음악도 다 필요 없고, 남은 건 후회뿐이었다”고 털어놨다.
MC몽은 “방송에서 사라진 지 17년이 지났다. 아직도 사람들은 나를 1박2일의 ‘야생 원숭이’로만 보나? 나는 병역을 회피하지 않았다. 그날의 어리석은 선택은 내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악성 기사나 댓글에도 아무 말 없이 버텨왔지만 이제는 참지 않겠다. 앞으로 나를 ‘병역기피자’로 부르는 언론이나 방송에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MC몽은 고의로 치아를 발치해 병역을 면제받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법원은 수년간의 재판 끝에 ‘고의적 발치에 의한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입대를 고의적으로 미루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반복 응시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핵심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MC몽의 이름에는 여전히 ‘병역비리’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음악 활동을 재개했을 때도 여론은 냉담했다. 언론과 온라인 댓글은 여전히 그를 ‘병역비리자’로 부르며 과거의 그림자를 지우지 않았다.
그는 이번 글에서 “이제 충분하다. 나는 3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돈도, 명예도 원하지 않는다.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었지만 이제는 강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전 소속사 BPM엔터테인먼트를 언급하며 최근의 여론 공격이 의도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상은 한 줄의 글로도 바뀔 수 있다. 그렇다면 17년의 침묵을 깨고 내 말로 다시 살아가겠다”고 했다.
이번 폭로 이후 한국 사회는 크게 갈라졌다. 일부는 ‘무죄 판결 이후에도 병역기피자 낙인을 지속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병역의 의무를 신성하게 여기는 한국 사회에서 그 상처는 법보다 더 깊다’고 말한다.
현재 MC몽은 심리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강하게, 더 진실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며, 명예 회복을 위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