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상영되는 한국 영화의 걸작
16/06/2025 10:34
김기영 감독의 독창적 연출 스타일과 선구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걸작 《하녀》(The Housemaid) 가 2025년 다낭아시아영화제(DANAFF III)에서 베트남 관객들에게 무료로 상영됩니다.
2025년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다낭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한국영화 초점 프로그램에서는 1960년부터 2024년까지의 대표적인 한국영화 13편과 함께 《하녀》(1960)가 상영됩니다.
다낭에서 만나는 《하녀》
좁고 답답한 공간을 상징하는 집을 배경으로 한 《하녀》는 현대화 과정 속에서 전통적 도덕 관념과 사회적 불평등의 그림자에 얽매인 당시 한국 사회의 내면적 갈등을 그려냅니다.
김기영 감독의 작품은 “잊혀진 보물”, “한국 영화의 숨겨진 보석” 등의 수식어로 불리며, 한국영화 10대 걸작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 을 제친 결과로, 《기생충》은 2020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 명단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해 240명의 영화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것입니다. 2008년에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월드 시네마 파운데이션이 《하녀》를 복원하여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였고, 이로써 작품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이는 봉준호, 박찬욱 등 후배 감독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 외 13편의 명작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하녀》 외에도 많은 명작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Aimless Bullet) 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현실과 그들이 붙잡고 있던 모든 환상이 결국 무너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하녀》,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 과 함께 한국영화사의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가난, 절망, 타락 등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빈집》(3-Iron) 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에게 은사자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달콤한 인생》(A Bittersweet Life), 《그들도 우리처럼》(Black Republic), 《춘향전》(Chunhyang), 《취화선》(Painted Fire), 《밀양》(Secret Sunshine) 등이 상영됩니다.
특히 한국 영화사의 주요 감독들의 초기작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The Day a Pig Fell Into a Well), 강제규 감독의 《은행나무 침대》(The Gingko Bed),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Barking Dogs Never Bite) 등이 포함됩니다. 《플란다스의 개》는 봉준호 감독의 화려한 영화 인생의 출발점이 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Các bài viết liên quan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나트랑’

지속 가능한 한-아세안 관광을 위한 청년 '관광 대사' 양성

신안군, 낙지 4,000마리 방류…갯벌 생태계 회복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