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주석,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상호무역협정 조기 타결 제안
30/10/2025 09:37
【서울=베트남통신】 응우옌 푸옹 특파원 = 루엉 꾸엉(Lương Cường) 베트남 국가주석은 29일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상호무역협정의 조속한 협상 타결을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베트남-미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향후에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베트남 외교부가 밝혔다.
루엉 꾸엉 주석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분쟁 해결과 평화 회복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평가하며, 베트남이 국제법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중재자 및 교량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루엉 꾸엉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사진: 베트남통신(TTXVN)】
루엉 꾸엉 주석은 양국의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베트남의 경제적 특성과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한 상호무역협정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정치·외교, 경제·통상, 과학기술, 국방·안보, 인적 교류, 전쟁 피해 극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주석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미국 주요 수출품 수입 확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세안(ASEAN)의 중심적 역할을 지지하며, 지역 및 국제 현안에서 베트남의 건설적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루엉 꾸엉 주석은 베트남 고위 지도부의 초청 의사를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에게 조속한 시일 내 베트남 방문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의 베트남 방문에 대한 좋은 인상을 언급하며, 초청에 감사를 표하고 방문 일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루엉 꾸엉 주석은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이며, APEC 정상 주간 행사에 참석하고 양자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29일 저녁,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은 경주시에서 열린 만찬 환영 행사에서 APEC 회원국 정상들을 환대했다.

루엉 꾸엉 주석은 만찬 연설에서 각국이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세 가지 핵심 목표로 ‘평화’, ‘번영’, ‘지속가능한 발전’을 제시했다.
그는 “베트남은 분쟁의 종식, 평화의 유지와 구축, 분쟁 이후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모든 국가의 번영은 상호 존중과 호혜, 평등에 기반한 진정성 있는 협력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루엉 꾸엉 주석은 장기적 비전과 균형 잡힌 포괄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베트남이 에너지, 디지털경제, 순환경제, 지식기반경제, 고급 인재 양성 등의 분야에서 파트너들과 협력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베트남은 2027년 APEC 의장국으로서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APEC의 성과를 이어가고, 아시아·태평양을 기회의 땅이자 성공의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엉 꾸엉 주석은 만찬 현장에서 캐나다, 태국,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여러 국가의 총리들과도 짧은 환담을 나눴다.
각국 정상들은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양자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APEC과 ASEAN을 비롯한 다자 협력체 내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에 기여하기로 의견을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