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이색 ‘공공 낮잠 대회’ – 누가 더 깊이 자나?
21/05/2025 23:46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이색 ‘공공 낮잠 대회’ – 누가 더 깊이 자나?
5월 21일 오후, 광주 동구에 위치한 조선대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한낮에 진행된 ‘공공 낮잠 대회’다. 참가자들은 모두 낮잠을 잘 자기 위한 특별한 장비들을 준비해와 눈길을 끌었다.
누군가는 군복을 다시 꺼내 입고, 제대 직전 군인의 자세로 잔디밭 위에서 침낭에 몸을 말고 잠을 청했다. 또 어떤 이는 집 안에서만 입는 헐렁한 잠옷을 입고, 평소 함께 자던 인형을 들고 나와 친숙함을 더했다.
대회의 룰은 단순하지만 흥미롭다. 깨어 있을 때와 잠들었을 때의 심박수 차이가 가장 큰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깊은 잠을 잘수록 심박수가 더 낮아지기 때문이다. 즉,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빠르고 깊게 잠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낮잠을 자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주최 측은 다양한 방식으로 참가자들을 방해했다. 귀에 속삭이며 “이제 끝났어요, 일어나세요”라고 말하거나, 일부러 소음을 내는 등 집중을 방해했다. 음악을 들으며 자는 것도 공정성을 위해 금지됐다.
강한 햇살도 큰 장애물이었다. 참가자들은 모자나 우산, 수면 안대를 활용해 햇빛을 피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더위에 땀이 흠뻑 젖으면서도 꿋꿋이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시작 10분 만에 조용히 대회를 포기한 이들도 있었다.
이 대회는 규모는 작지만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휴식을 선사했으며, 현대인의 삶에서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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