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밥상 물가를 흔든다: 한국 물가 급등 우려

공지사항

03/09/2025 23:42

기후변화가 밥상 물가를 흔든다: 한국 물가 급등 우려

“수박 한 통에 5만 원을 내고 1만 원을 거슬러 받는다”는 일화는 한국 가계가 체감하는 물가 급등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현재 수박 한 통 가격은 4만 원, 계란 30개 한 판은 약 7천 원에 달한다. 고등어, 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도 급등해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BOK)은 8월 31일 보고서에서, 7월의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3분기 물가상승률이 0.3%포인트, 연간 물가상승률이 0.1%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남과 경남 등에서는 수박, 멜론, 잎채소 등 농작물이 대거 피해를 입으면서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다.

축산업에서도 폭염으로 가금류 피해가 커졌고, 산란계 사육 면적 규제까지 겹치며 계란 가격이 오르고 있다. 수산업은 해수 온도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어획량이 줄어 고등어와 오징어 가격이 급등했다.

BOK는 농·수·축산물 가격이 10% 오를 경우, 3분기 만에 외식 물가가 약 0.9%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2020년대 한국은 연평균 49일 동안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해, 2000년대보다 약 24% 증가했다. 특히 시간당 50mm 이상 극한 호우가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극단적 기후로 인한 물가 급등은 단순히 가계 부담을 넘어 한국 경제 전반에 장기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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