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달걀 가격, 4년 만에 최고치 기록

한국의 소매 달걀 가격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달걀 30개들이 한 판의 평균 가격은 7,026원(약 13만 5천 베트남동)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이번 달 달걀 10개의 산지 가격은 1,850원에서 1,950원 사이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4%에서 18.5%가량 상승한 수치입니다.

2024년 6월 8일, 서울 도심 대형마트에 진열된 달걀 – 사진: 연합뉴스

KREI는 보고서를 통해 “3월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해당 지역의 공급 불균형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전국 평균 산지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류 질병의 발생으로 산란계의 생산성이 감소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또한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3월 말부터 일부 농장에서 계절성 전염병이 발생함에 따라 달걀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4~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양계협회는 “3월 이후 달걀 산지 가격을 기존 개당 146원에서 약 30% 인상된 190원으로 조정했다”며, 이로 인해 도매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