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담배 공장을 세계 최대 규모 공예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탈바꿈

관광 명소

07/09/2025 10:56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9월 6일 충북 청주시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 축제로, 약 3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Ảnh minh họa.

주 전시장은 과거 담배 제조 공장이었던 공간을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 곳이다. 청주 도심에 위치한 이 건물은 시가 매입·리모델링하여 현재는 문화와 전시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비엔날레는 60일간 이어지며 본전시, 특별전, 국제공예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매년 전 세계 약 60개국의 작가들이 참가해 도자기, 목공예, 금속, 유리, 종이 등 각종 공예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72개국 1,3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내일을 재창조하다(Re-Creation of Tomorrow)’라는 주제로 약 2,500점의 작품을 준비했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2025 청주비엔날레는 예술·디자인·건축을 아우르는 세계적 문명으로서 공예를 탐구하고, 인간·자연·사물과 연결된 공예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관람객들이 현대 공예의 풍부한 맥락과 깊이 있는 문화적 경험을 체감하길 기대하고 있다.

‘세계를 구축하다(Building the World)’라는 전시 주제 아래, 한국의 윤상현 작가는 도자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해 입체적 구조물을 선보였고, 이집트의 압델니세르 이브라힘은 종이를 활용해 자연의 생명력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했다. 레바논의 카티야트라불시는 전쟁의 폭력을 섬세한 수공예 작품으로 승화시켜 치유의 서사를 담아냈다.

또한 홍익대학교 동문 모임인 ‘홍림회’는 지난 2024년 3월 산불로 전소된 경북 의성 고운사 사찰의 흔적을 전시장에 옮겼다. 이들은 산불 당시 탄화된 목재를 활용해 다양한 지팡이 작품을 제작, 전시했다.

이범석 청주시장 겸 조직위원장은 “27년의 역사를 지닌 청주공예비엔날레는 한국 공예의 상징이자 세계 공예의 살아 있는 역사를 재현하는 장”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작품을 통해 청주가 ‘공예의 도시’로서 가치를 널리 알리고, 글로벌 공예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청주의 공예 도시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인회/TTXVN=Vietnam+)

Các bài viết liên quan

photo

호찌민 한복판에서 ‘한국 한 바퀴’

호찌민시 중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한국문화축제’가 다채로운 색감과 풍성한 볼거리로 수백 명의 젊은이들을 끌어모으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photo

대한축구협회, 박항서 감독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 법적 대응

**대한축구협회(KFA)**가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등과 관련한 허위사실이 확산되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
photo

국민 MC 유재석, 베트남 방문 시 한국인들이 ‘열광’하는 3가지 간식 공개

베트남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는 ‘인기 간식 3종’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의외로 커피나 라면이 아닌 다른 음식들이었다.
photo

왜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 대신 중국 드라마를 볼까?

최근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청자들은 점점 더 중국 드라마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시청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photo

홍대에서 체험하는 메이드 카페

홍대에서 체험하는 메이드 카페 최근 서울 홍대 지역이 일본식 메이드 카페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드 복을 입은 직원들이 “주인님,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하며, 애니메이션에서 바로 나온 듯한 표정과 목소리로 손님을 맞이한다. 단순한 카페를 넘어, 홍대의 메이드 카페는 젊은층의 인기 체크인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일본 문화를 사랑하거나 도심 속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현재 홍대역 주변에는 최소 세 곳의 메이드 카페가 운영 중이며, 10월 개장을 준비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다섯 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카페는 미니 라이브 쇼를 개최해 직원들이 노래, 춤, 손님과의 소통을 선보이기도 한다. 예약은 어렵지 않지만, 인기 있는 곳은 일주일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기도 한다. 한 블로거는 홍대역 인근 ‘Oh! My Maid Café’ 체험을 소개하며 “많은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라이브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까지 많았다. 직원들은 손님을 ‘주인님’이라 부르며, 가끔 게임을 진행하거나 케첩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주기도 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메이드 카페는 일본에서 시작된 코스프레형 카페로, 서양 귀족에서 영감을 얻은 ‘하녀’ 콘셉트를 특징으로 한다. 18~28세 젊은 여성들이 프랑스식 하녀 복장을 입고, 손님을 실제 ‘주인’처럼 대한다. 입장 시 “카에리나사이, 고슈진사마(주인님, 어서 오세요)”라 인사하며, 공손하게 메뉴와 도구를 제공한다. 일부는 음료나 음식을 직접 서빙하고, 심지어 애니메이션처럼 먹여주기도 한다. 손님들은 단순히 음료나 음식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함께 게임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카드 게임, 비디오 게임 등을 체험한다. 초기에는 주로 남성 오타쿠층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최근에는 관광객, 커플, 여성 손님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표 메뉴인 오므라이스에는 케첩으로 하트나 캐릭터를 그려주는 체험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손님이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메이드 카페가 단순한 일본 문화 재현에 그치지 않고 일부는 성인용 유사 엔터테인먼트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에 따르면, 현재 홍대 주변에는 19개 메이드 카페가 운영 중이며, 그중 14곳은 라이브 공연을 진행한다. 일부는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학교 반경 200m 내에서도 청소년이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일부 카페에서는 주류를 제공하고, ‘눈 가리기 벌 게임’이나 ‘연애 뺨 때리기’ 등 선정적 행위를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문화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지만, 청소년 접근이 용이한 환경은 여성 이미지를 상업화하고 유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점검과 개선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메이드 카페 문화는 한국 대중문화 확장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나, ‘문화 체험’과 ‘성인용 서비스’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사회는 비즈니스 자유와 청소년 보호 사이의 균형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quang-c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