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F-16과 경쟁하는 저가 전투기 FA-50 개량형 개발
12/05/2025 13:32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작년부터 FA-50 전투기의 단좌형(1인승) 개량 버전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개량형은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의 F-16 전투기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면서도 훨씬 낮은 가격을 자랑한다.
신형 FA-50 단좌형은 2028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작전 반경, 성능, 운용비용 측면에서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F-16과 같은 유명 전투기와 정면으로 경쟁하며 경제성과 작전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A-50은 2011년에 처음 등장한 복좌형(2인승) 전투기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적인 레이더와 항공전자 시스템, 정밀 유도폭탄과 공대공 미사일까지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F-16이나 러시아의 수호이 전투기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한 FA-50은 국방 예산이 제한적인 국가들도 공군 현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FA-50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약 3,000만4,500만 달러이며, F-16 블록 70/72의 경우 대당 8,000만1억1,000만 달러에 이른다.
예를 들어, 필리핀은 F-16 블록 70/72 전투기 20대를 55억8,000만 달러에 구매했으며, 이는 대당 약 9,000만~1억 달러 수준이다. 반면, 필리핀은 2014년에 FA-50 12대를 대당 3,500만 달러, 총 4억2,000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는 FA-50이 예산이 적은 국가들에게 더 실질적인 대안임을 보여준다.
FA-50은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도 낮다. 사용 중인 F404-GE-102 엔진은 F/A-18 등 다양한 항공기에 쓰이며, 정비 및 부품 비용이 절감된다. 반면, F-16은 고성능 AESA 레이더와 복잡한 전자 시스템을 장착해 유지 비용이 높고, 러시아의 Su-35는 러시아산 부품 의존도가 크다.
FA-50은 이스라엘의 EL/M-2032 레이더를 장착해 150km 거리에서 다수의 목표를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AIM-9 사이드와인더, AIM-120 AMRAAM(일부 사양), JDAM, GBU-38, AGM-84 하푼 등 다양한 서방 무기를 통합할 수 있다.
무장 탑재량은 4,500kg으로 F-16(7,700kg), Su-35(8,000kg)에 비해 낮지만, 전술 공격 및 방공 임무에는 충분하다. 또한, 향후 무기 업그레이드도 가능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FA-50은 필리핀, 이라크,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여러 국가에 수출되며 국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NATO 회원국인 폴란드는 2022년 48대를 30억 달러에 구매해 FA-50의 기술적 신뢰성과 시장성을 입증했다.
신형 FA-50 단좌형은 후방 조종석을 제거하고 1,135리터 추가 연료탱크를 장착하여 작전 반경을 2030% 확대한다. 기존 복좌형의 1,800km에서 최대 2,3002,500km까지 늘어나며, 공중급유 없이도 중장거리 임무 수행이 가능해진다.
좌석이 하나 줄어들면서 기체 중량이 감소해 기동성과 성능도 향상된다. FA-50은 8,000kg 추력을 내는 GE F404-GE-102 엔진을 장착해 마하 1.5의 최고 속도와 4,500kg의 무장 탑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단좌형은 공기역학적으로도 최적화돼 비용 대비 성능 측면에서 F-16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KAI는 단좌형 FA-50의 조종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고급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2027년 완료 예정이다. 이는 개발 비용 절감뿐 아니라 고객 맞춤형 설계에도 유리하다.
FA-50의 수출 성과는 낮은 비용, 빠른 납기, 서방 무기 호환성을 강조한 KAI의 마케팅 전략에 기인한다. 반면 F-16은 수요가 많아 인도 대기 기간이 길고, 납기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단좌형 FA-50은 국제 시장에서 MiG-29, Su-30, F-16과 경쟁할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등 국방 예산이 제한된 국가를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FA-50을 노후된 호크 전투기 대체기로 선택했고, 콜롬비아와 세네갈도 도입을 고려 중이다.
물론 F-16은 NATO 국가나 미국과 밀접한 동맹국에서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기종이며, 무기 생태계와 후속 지원이 뛰어나다. 하지만 FA-50은 중립 국가나 무기 공급원을 다변화하려는 국가들에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
FA-50은 경량 전투기라는 한계로 인해 무장 탑재량이나 장거리 작전 수행에서 F-16, Su-35보다 떨어질 수 있다. 또한, BVR(시계 밖 전투)이나 장거리 공격에는 제약이 있다. 무엇보다 F-16은 전 세계 25개국 이상이 운용하고 실전 경험도 풍부하다.
하지만 FA-50은 계속해서 성능과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으며, 특히 단좌형은 훈련기부터 실전기까지 다양하게 운용 가능하다. 한국 정부의 지원과 KAI의 글로벌 협력망은 FA-50의 미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국가들이 가성비 높은 국방 솔루션을 찾는 현재 상황에서, FA-50은 차세대 경량 전투기 시장을 재편하고, 한국의 항공방산 산업에 장기적인 경제 및 전략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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