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워싱턴의 ‘청신호’ 이후 핵추진 잠수함 개발 검토
11/11/2025 09:14
대한민국이 미국의 ‘청신호’를 받은 이후, 자국 기술로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핵추진 잠수함 개발은 자주국방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추진된다면 10년 이내에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규백 장관은 11월 10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추진 잠수함은 우리 군의 자주적 방위 능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고, 억제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추진 잠수함의 존재만으로도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잠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은 “적합한 핵연료만 확보된다면 우리 기술로 10년 안에 핵추진 잠수함을 완성할 수 있다”며 국내 건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이 사실상 ‘승인 신호’를 보냈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울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허가했으며, 다만 신조 건조 과정은 미국 필라델피아의 조선소에서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핵잠수함을 반드시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2025년 9월 26일 부산 앞바다에서 열린 해군 창설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KSS-III급 ‘도산안창호함’이 항해하고 있다. ⓒReuters
전문가들은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해군이 사상 처음으로 핵추진 함정을 보유하게 되며 이는 동북아 지역에서의 전략적 위상을 크게 강화할 뿐 아니라, 한미 간 안보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 해군은 디젤-전기 추진의 현대식 잠수함 전력을 운용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KSS-III급 ‘도산안창호함’은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핵추진 시스템은 탑재되어 있지 않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등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 개발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해 왔다.
출처: KBS, 연합뉴스, Arirang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