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폭우·태풍 피해 복구 위해 한국, 100만 달러 긴급 지원
24/11/2025 09:30
(하노이=연합뉴스) — 한국 정부가 국제이주기구(IOM)를 통해 베트남의 태풍 및 홍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긴급 지원을 제공한다고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21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9월 말부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베트남 전역을 강타한 대형 태풍으로 인해 임시 대피 및 강제 이동을 겪고 있는 주민들과 피해 지역 공동체를 돕기 위한 것이다.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한국은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베트남 국민과 함께해 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최근 베트남에서 발생한 태풍과 폭우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1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는 베트남 정부 및 IOM과 긴밀히 협력해 지원 프로그램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지원이 베트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조속한 재건에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IOM 베트남 대표 켄드라 리나스(Kendra Rinas)는 “한국 정부는 IOM을 통해 베트남 국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며 “이번 긴급 지원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 공동체를 돕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태풍 부알로이(Bualoi), 마트모(Matmo)를 비롯해 연달아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총 85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 약 54만5,600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수십만 명이 피난을 떠나야 했고, 농업·생활 기반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농업환경부 산하 재해방지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경제적 피해 규모는 약 3조800억 동(약 1조7,000억 원)에 달한다.
재해 대응을 위해 IOM은 유엔 공동 대응 계획을 기반으로 2단계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긴급 대응 단계에서는 다목적 현금 지원을 통해 피해 가정의 기본 생계 회복을 최우선으로 돕고 있으며, 초기 복구 단계에서는 기후변화에 견딜 수 있는 안전한 주택 보수·건설을 위한 교육과 조건부 현금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 정부와 협력해 조기경보 체계 강화 및 재해 위험 감소 활동을 추진해 단기적 필요뿐 아니라 장기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태풍 펑션(Fengshen)과 칼마에기(Kalmaegi)가 중부 지역을 다시 강타한 가운데, 이번 한국의 100만 달러 긴급 지원은 베트남의 재난 복구 노력과 향후 대응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OM은 현재 베트남 재해위험감축 파트너십(Partners for Disaster Risk Reduction)의 일원으로서 주거·비식량물자 분야 공동 의장 기관을 맡고 있다. 또한 한국 정부의 후원을 통해 북부 지역을 강타한 야기(Yagi) 태풍 피해 대응 프로젝트를 진행해 5개 시·성에서 7,500명 이상에게 혜택을 제공했으며, 총 224채의 주택을 수리 또는 신축해 945명의 주민이 보다 안전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IOM은 앞으로도 베트남 취약 계층—저소득 가정, 소수민족, 여성, 아동, 장애인 등—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중앙 정부, 지방 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재난 대응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