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상 최대 규모의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개막
20/10/2025 09:19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가 10월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성대히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35개국 6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행사 개막식에서는 한국 공군이 미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F-15K, KF-16, 국산 T-50TH 훈련기 및 KF-21 시제기 등을 선보이며 대규모 비행 시범을 펼쳤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다채로운 연막 비행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DEX 2025는 3일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 뒤, 다음 주부터는 고양시 킨텍스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방산 수출 및 비즈니스 상담 전시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실내 전시 공간은 전년 대비 58% 확대된 2,900개 부스로 구성되었으며, 차세대 군사 기술을 소개하는 ‘미래 국방기술관’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첨단 항공 모빌리티, 통신위성, 재사용 발사체 시뮬레이터 등이 전시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방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 최근 수년간 자주포, 탄약, 미사일, 함정 등 다양한 무기 체계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방산 수출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화·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자주포 K9A2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표적 탐지·공격 기능을 갖춘 L-PGW(로이터링 탄약), 즉 자폭형 무인기 시스템도 선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무인화 및 AI 기술의 개발은 병역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첨단 기술 중심의 국방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국방부는 내년도(2026년)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8.2% 증액한 66조3천억 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는 복잡해지는 동북아 안보 환경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서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한국은 미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국방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방산 공급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