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쌀, 일본 수출 급증…쌀값 폭등이 불러온 변화
25/05/2025 18:19
극심한 이상기후와 공급 부족으로 일본의 쌀값이 폭등하면서, 한국산 쌀이 일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품질을 이유로 한국 여행 중 대량으로 쌀을 구입해 가는 모습이 나타나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일본 쌀값 폭등…한국산 쌀은 2.5배 저렴
일본 총무성이 5월 2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 내 쌀값은 전년 대비 무려 98.4% 상승했습니다. 이는 1971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7개월 연속 쌀값이 급등한 것입니다.
반면,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내 쌀 소매 평균가는 일본보다 약 2.5배 저렴한 수준입니다. 이 차이가 일본 관광객의 '쌀 쇼핑'을 부추기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쌀 쇼핑’ 인증샷
5월 21일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 관광객들이 서울 및 지방의 대형마트에서 쌀을 구매한 후 인천공항에서 검역 절차를 거쳐 본국으로 가져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5월 6일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한국에서 일본으로 쌀을 가져가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라는 일본어 영상은 12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5월 1일부터 19일까지 경남 지역 7개 이마트 매장에서 쌀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 내 쌀 소비가 지속 감소하는 흐름과는 대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일본 관광객의 구매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산 쌀, 80톤 일본 수출…상업적 수출은 처음
5월 20일, 경남 하동군 섬진강 쌀 80톤이 일본으로 수출됐습니다. 이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구호 목적이 아닌 일반 상업적 수출로서의 의미를 갖습니다.
한국 정부는 현재 경남, 전남, 강원, 경북 등 여러 지방의 쌀 수출을 위해 일본 기업들과 수백 톤 규모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총리 “쌀값 3,000엔으로 낮출 것”
중국 매체 The Paper에 따르면,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5월 23일 쌀값을 5kg당 3,000엔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현재 일본의 쌀 유통 체계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비효율적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번 쌀값 위기는 7월 3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시점에서 발생했습니다. The Paper는, 집권당이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이시바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미간 관세 협상도 본격화
일본은 국내 문제 해결과 함께 미국과의 관세 조정 협상도 진행 중입니다. 5월 23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3차 장관급 협상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일본은 미국의 입장을 청취하고, 상호 이익을 고려해 관세 정책 조율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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