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의 전설 안성기, 향년 74세로 별세
06/01/2026 10:23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안성기가 1월 5일 오전 9시 별세했다. 향년 74세.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가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안성기는 오랜 시간 동안 막중한 책임감과 흔들림 없는 연기 열정으로 한국 대중문화에 헤아릴 수 없는 유산을 남긴 배우”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안성기의 연기는 언제나 인간과 삶을 향해 있었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세대와 시대를 넘어 공감과 위로를 전해준 배우였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회에는 신영균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배창호 감독, 이강섭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신언식 신영균예술문화재단 권한대행, 양윤호 감독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한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1월 9일 오전 6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별그리다 추모공원이다.
1952년생인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The Twilight Train)’*로 아역 배우로 데뷔한 뒤, 60여 년에 걸쳐 한국 영화사와 함께해 온 ‘국민배우’로 불린다. 그는 액션, 드라마, 사회극, 스릴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화와 드라마 약 140여 편에 출연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고래사냥’(1984),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87) 등을 통해 한국 영화의 중심 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며, 이후에도 ‘실미도’(2003), ‘한반도’(2006), ‘부러진 화살’(2011), ‘한산: 용의 출현’(2022)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마지막 출연작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완결편인 ‘노량: 죽음의 바다’(2023)로, 특별 출연 형식으로 군 장교 역을 맡았다.
안성기는 2006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박중훈과 공동 수상), 2007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등 다수의 영화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영화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연기 활동뿐 아니라 인도주의 활동에도 헌신했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유니세프(UNICEF) 활동에 참여했으며, 1992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특별대표, 1993년에는 친선대사로 위촉돼 오랜 기간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2022년에는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2023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가 지나면 몸이 더 좋아질 것 같다. 다시 연기를 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성기의 별세는 새해 초 한국 영화계와 문화계에 큰 슬픔과 상실을 안겼다. 그의 연기와 삶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 사회에 깊은 울림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