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에서 가게 주인이 건넨 따뜻한 한 끼에 감동한 한국인 관광객
08/09/2025 09:49
호이안의 한 보석 가게 주인에게 점심을 대접받은 한국인 관광객 소피아 최(21)는 “마치 집에서 먹는 것처럼 따뜻했다”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고 전했다.
최 씨는 지난 8월 23일부터 베트남을 여행 중이며, 9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이안에서 보석 가게 주인과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사진과 함께 “보석 가게에 그냥 들어갔을 뿐인데 왜 밥을 주셨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그녀는 호이안 쩐흥다오 거리에 위치한 ‘Ky Vi Souvenir Gift Shop’에 들러 여행 중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고르려 했다. 당시 가게 주인과 한 여성이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가게가 좁아 주인은 동석한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했다.
“식사를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지만, 오히려 저를 식사 자리에 초대하셨습니다.” 최 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주인은 직접 밥그릇과 젓가락을 건네고 반찬을 덜어주었다. 그는 할머니가 떠오를 만큼 따뜻하고 세심한 환대 덕분에 집밥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밥을 더 담아주고 국을 챙겨주었으며, 망고까지 후식으로 권했다고 한다. 최 씨는 “주인의 친절과 진심 덕분에 호이안 여행이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최 씨는 “한국에서도 특히 작은 마을이나 대가족에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챙겨주는 비슷한 정을 느낄 수 있다”며 “그러나 요즘은 점점 보기 드문 광경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서의 경험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내가 가본 곳 중 가장 따뜻한 곳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가게 주인인 트란 찌 히에우 씨는 “그저 진심으로 식사에 초대한 것”이라며 “소피아 씨 이전에도 여러 내국인과 외국인 손님들과 함께 밥을 먹었고, 대부분 기꺼이 응해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다른 누군가와 함께 식탁을 나누는 셈”이라며, 소피아 씨가 음식을 대접받을 당시에는 아직 어떤 보석도 사지 않은 상태였음을 덧붙였다. 이후 그녀가 물건을 구입하긴 했지만, 초대 자체는 순수한 호의였다고 설명했다. “멀리서 온 손님들에게 현지 음식을 맛보게 하고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소피아 씨는 호이안에서 또 다른 따뜻한 경험을 이어갔다. ‘Lantern Bliss’에서 열린 전통 등불 만들기 수업에서는 두 명의 강사가 친절히 가르쳐주고 해외 배송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또한 ‘Cam Spa’에서는 직원이 직접 만든 코코넛 오일을 선물하며 화상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해주었다.
하장 루프(Ha Giang Loop) 투어에서는 장엄한 자연 경관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경험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와 동행한 다른 여행객들과의 교류도 즐거웠으며, 머물던 홈스테이에서 주인의 아이와 놀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만약 한 곳을 골라 살아야 한다면 호이안을 선택할 것 같아요. 집처럼 친근하게 느껴졌거든요.” 소피아 씨는 앞으로 나트랑과 호찌민시를 여행할 예정이며, 베트남에서 쌓은 잊지 못할 추억을 바탕으로 친구들에게 여행을 적극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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