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후임, 베트남 국가대표팀 지휘자 선정 난항

스포츠 및 행사

26/08/2025 09:10

베트남 축구가 민감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는 9월,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이 동시에 소집되며 서로 다른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U-23 대표팀은 2026 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나서며, 이는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관문이 됩니다. 반면 국가대표팀은 남딘 FC, 하노이 경찰 FC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를 통해 전력을 점검하고, 2027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HLV Kim Sang-sik ở dịp FIFA Days tháng 9 sẽ nắm tuyển U-23 chơi vòng loại U-23 châu Á. Ảnh: CCT


김상식 감독, 두 팀을 동시에 이끌 수는 없다

이번 일정 중복으로 인해 김상식 감독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전력의 대부분을 U-23 대표팀에 집중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국가대표팀은 당분간 감독 없이 소집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VFF(베트남축구연맹)는 U-23 아시안컵 예선의 중요성을 감안해 김 감독에게 최정예 스태프를 배정할 계획입니다. 이는 당연한 선택으로, 베트남은 2016년 이후 단 한 번도 U-23 아시안컵 본선을 놓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국가대표팀입니다. 김상식 감독이 직접 지휘하지 못할 경우, 누가 임시로 벤치를 맡게 될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김 감독의 측근 코치가 임시 지휘를 맡는 것이며, 외부에서 갑작스럽게 새로운 감독을 임명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훈련 강도, 전술 방향, 훈련 프로그램의 완성도 등은 분명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VFF chắc chắn ưu tiên cho đội U-23 Việt Nam ở đợt hội quân sắp tới. Ảnh: CCT


외국인 감독 의존, 한계 드러나는 국내 지도자

베트남 축구는 오랜 기간 외국인 감독에 크게 의존해왔습니다. 반면 국내 지도자는 기회가 적었거나 경험 부족으로 인해 국가대표팀을 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성과를 냈던 딘더남, 쩐민찌엔, 딘홍빈 감독 등도 임시 대안 수준에 머물렀으며, 한때 두각을 나타냈던 호앙안투언 감독도 이미 물러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제가 되었습니다.

주변국 사례를 보면,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은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을 분리해 운영합니다. 이 방식은 중복 문제를 피하고 각 대표팀이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Ông Kim vẫn theo dõi mọi động tĩnh ở tuyển quốc gia khi cầm quân U-23 Việt Nam. Ảnh: CCT


VFF의 전략적 선택, 그리고 절충안

이번 9월 VFF가 U-23 대표팀을 우선시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U-23이 성과를 내면 이는 곧 국가대표팀의 전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의 준비 또한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FIFA 일정에 따른 대표팀 소집은 연간 5차례(3월, 6월, 9월, 10월, 11월)뿐이며, 한 번 소집 시 약 2주간 훈련이 진행됩니다. 이 짧은 기간은 매우 소중하기 때문에, 만약 감독 부재로 인해 훈련의 질이 저하된다면 장기적인 전력 구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절충안은 김상식 감독이 U-23 대표팀을 직접 지휘하되, 동시에 국가대표팀의 훈련 프로그램과 전술 방향은 원격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현장 지휘는 보좌 코치가 담당하더라도, 큰 틀의 의사결정은 여전히 김 감독의 철학에 따라 운영될 수 있습니다.


두 대표팀의 병행 발전이 필수

현재 동남아 주요 경쟁국들이 모두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상황에서, 베트남 역시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동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U-23이 강해야 미래가 밝지만, 국가대표팀의 안정성이 흔들린다면 전체적인 발전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감독 인사 문제는 단순한 단기 대책을 넘어 베트남 축구의 장기적 비전과도 직결됩니다. 다가올 9월은 VFF와 김상식 감독 모두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누가 국가대표팀을 임시로 맡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선수들이 최적의 훈련·경기 환경을 보장받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베트남 축구가 U-23 세대 육성과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Các bài viết liên quan

photo

호찌민 한복판에서 ‘한국 한 바퀴’

호찌민시 중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한국문화축제’가 다채로운 색감과 풍성한 볼거리로 수백 명의 젊은이들을 끌어모으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photo

대한축구협회, 박항서 감독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 법적 대응

**대한축구협회(KFA)**가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등과 관련한 허위사실이 확산되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
photo

국민 MC 유재석, 베트남 방문 시 한국인들이 ‘열광’하는 3가지 간식 공개

베트남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는 ‘인기 간식 3종’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의외로 커피나 라면이 아닌 다른 음식들이었다.
photo

왜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 대신 중국 드라마를 볼까?

최근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청자들은 점점 더 중국 드라마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시청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photo

홍대에서 체험하는 메이드 카페

홍대에서 체험하는 메이드 카페 최근 서울 홍대 지역이 일본식 메이드 카페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드 복을 입은 직원들이 “주인님,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하며, 애니메이션에서 바로 나온 듯한 표정과 목소리로 손님을 맞이한다. 단순한 카페를 넘어, 홍대의 메이드 카페는 젊은층의 인기 체크인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일본 문화를 사랑하거나 도심 속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현재 홍대역 주변에는 최소 세 곳의 메이드 카페가 운영 중이며, 10월 개장을 준비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다섯 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카페는 미니 라이브 쇼를 개최해 직원들이 노래, 춤, 손님과의 소통을 선보이기도 한다. 예약은 어렵지 않지만, 인기 있는 곳은 일주일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기도 한다. 한 블로거는 홍대역 인근 ‘Oh! My Maid Café’ 체험을 소개하며 “많은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라이브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까지 많았다. 직원들은 손님을 ‘주인님’이라 부르며, 가끔 게임을 진행하거나 케첩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주기도 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메이드 카페는 일본에서 시작된 코스프레형 카페로, 서양 귀족에서 영감을 얻은 ‘하녀’ 콘셉트를 특징으로 한다. 18~28세 젊은 여성들이 프랑스식 하녀 복장을 입고, 손님을 실제 ‘주인’처럼 대한다. 입장 시 “카에리나사이, 고슈진사마(주인님, 어서 오세요)”라 인사하며, 공손하게 메뉴와 도구를 제공한다. 일부는 음료나 음식을 직접 서빙하고, 심지어 애니메이션처럼 먹여주기도 한다. 손님들은 단순히 음료나 음식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함께 게임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카드 게임, 비디오 게임 등을 체험한다. 초기에는 주로 남성 오타쿠층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최근에는 관광객, 커플, 여성 손님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표 메뉴인 오므라이스에는 케첩으로 하트나 캐릭터를 그려주는 체험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손님이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메이드 카페가 단순한 일본 문화 재현에 그치지 않고 일부는 성인용 유사 엔터테인먼트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에 따르면, 현재 홍대 주변에는 19개 메이드 카페가 운영 중이며, 그중 14곳은 라이브 공연을 진행한다. 일부는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학교 반경 200m 내에서도 청소년이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일부 카페에서는 주류를 제공하고, ‘눈 가리기 벌 게임’이나 ‘연애 뺨 때리기’ 등 선정적 행위를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문화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지만, 청소년 접근이 용이한 환경은 여성 이미지를 상업화하고 유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점검과 개선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메이드 카페 문화는 한국 대중문화 확장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나, ‘문화 체험’과 ‘성인용 서비스’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사회는 비즈니스 자유와 청소년 보호 사이의 균형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quang-c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