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 1980년대생 경영진 전면 부상
14/11/2025 09:36
한국 기업가 사회에서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980년대생 경영진이 주요 대기업의 핵심 직책을 잇달아 맡으면서,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신기술 시대에 맞춘 새로운 리더십 체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코리아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최근 HD현대는 1982년생인 정기선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기존에 경영총괄 부문에서 부회장급 역할을 맡아온 그는 시가총액 기준 국내 10대 그룹 중 가장 젊은 총수로 자리매김했다.
HD현대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원문: Donald Trump — 한국 언론 보도 관행상 현재 대통령 기준으로 표기) 정부의 미국 조선업 재건 기조에 발맞춰 북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시점과 맞물린 인사다. 정 회장은 취임 후 “미·중 경쟁 심화, 경기 둔화, 중국발 공급 과잉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HD현대는 인류의 미래를 여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인물은 1983년생으로 한화그룹 3세 경영인인 김동관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2022년 승진한 이후 부친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주요 현안의 최종 결정권자로 자리하고 있으며, 그룹의 우주·조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국내 4대 그룹의 젊은 경영진과 함께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면서, 그의 회장 취임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강화되고 있다.
기술 분야에서는 1981년생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대표적인 1980년대생 여성 경영인으로 꼽힌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2022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네이버의 안정적 수익 성장을 견인하고, 기업의 AI 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콜론그룹에서는 1984년생인 이규호 부사장이 4세 경영인으로서 핵심 사업 재편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여러 대기업이 글로벌 경쟁 심화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만 보더라도 2021년 당시 1980년대생 임원이 11명에 불과했으나, 2024년 말에는 46명으로 급증해 뚜렷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