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들, 새 대통령이 입주하기 전 청와대 관람 ‘북새통’
13/06/2025 09:07
수만 명의 한국 국민들이 이재명 신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주하기 전 마지막으로 청와대를 방문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이번 달 초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신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던 청와대에 다시 입주해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청와대 대신 용산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한 바 있다. 당시 일부 언론은 윤 전 대통령이 ‘풍수지리적 이유’로 청와대를 피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한국에서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최근 며칠 동안 수많은 시민들이 청와대를 보기 위해 서둘러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이 다시 입주하게 되면 청와대는 다시 비공개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65세의 장명희 씨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평생 청와대에 올 수 없을 것 같아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국가 위상에 맞게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이며 “이곳은 확실히 다른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와대 앞에는 6월 9일,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며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사진 출처: AFP
청와대는 원래 조선 시대 금위영 훈련장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조선 총독부의 관저가 있던 자리다. 이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1948년, 약 15만 장의 수공 청기와로 장식된 이 건물에 ‘청와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이후 대부분의 대통령들이 청와대에서 집무를 봐왔지만, 그들 중 다수는 재임 중 혹은 퇴임 후에 암살, 탄핵, 부패 재판, 구속 등 여러 정치적 격변을 겪어야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 입주를 피한 것도 이러한 ‘불길한 역사’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2024년 12월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논란 끝에 그는 2025년 4월 탄핵당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청와대 복귀는 상징적이며 전통적으로도 적절한 선택”이라며 당선 시 청와대에 입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한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청와대 관람객 수는 약 42만 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2년 5월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78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외국인은 약 80만 명에 이른다.
49세의 손영아 씨는 “아이들과 함께 와서 교육적인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아마 다시 올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AFP – 6월 9일 청와대 내부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한 방문객은 청와대를 나서며 “이제는 다시 들어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조용히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입주 시점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많은 시민들은 그 날이 머지않았다고 느끼고 있다.
71세의 김종춘 씨는 “그동안 언제든 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미루다가 오늘 생일을 맞아 처음으로 왔다”며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공간이며, 이재명 대통령의 입주 결정을 매우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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