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객, 일본·한국 겨울 ‘눈 여행’에 몰린다

문화예술 · 관광

25/11/2025 00:15

베트남 관광객, 일본·한국 겨울 ‘눈 여행’에 몰린다

올겨울 일본과 한국 등 동북아 국가의 눈 풍경을 즐기기 위한 베트남 관광객의 해외여행 예약이 전년 대비 20~30% 증가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초부터 베트남의 한 여행사 직원인 응옥 안 씨는 지인과 고객들로부터 한국과 일본의 첫눈 시기와 적설량이 많은 시점에 대한 문의를 연이어 받고 있다. 예약이 가장 많은 시기는 12월 말 크리스마스 시즌과 내년 1~2월로, 서양식 연말연시와 베트남 설(Tết) 연휴가 겹친다.

베트남 Du Lịch Việt 여행사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겨울 베트남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은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지역이다. 일본은 홋카이도(눈 여행, 온천), 도쿄–오사카(쇼핑, 설경), 한국은 서울–부산–강원도 스키장이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일본 여행 상품은 약 2,500만 동, 한국은 약 1,600만 동부터 5~6일 일정으로 판매되고 있다.

Nam Thanh Travel의 응우옌 투이 응아 대표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 추운 기후, 연말 축제 분위기가 결합되면서 아시아의 겨울 여행이 베트남 관광객의 관심을 크게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사들은 올 연말 해외여행(아웃바운드) 예약률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6년 음력설(베트남 설) 패키지 예약률도 10월 말 기준 50% 가까이 차며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Vietluxtour는 연말 여행 예약이 18~22% 증가했으며, 대부분이 일본·한국 상품이라고 밝혔다. Vietravel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Vietluxtour 관계자는 이러한 성장세가 베트남 관광객이 겨울 여행과 연말 축제 체험을 더욱 선호하게 된 데 따른 변화라고 분석했다. 또한 여행객들이 일정 확보를 위해 예약을 더 일찍 진행하는 경향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관광객의 또 다른 특징은 ‘감성 여행’ 증가다. Nam Thanh Travel의 응아 대표는 “이전에는 가성비나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선택했지만, 이제는 첫눈 관측, 스키 체험 같은 특별한 순간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한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 여행객은 단순한 인증샷이 아니라, 진짜 겨울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 한다. 차가운 공기, 하얗게 서리는 숨결, 옷 위로 떨어지는 눈송이의 소리까지 경험하고 싶어 하며, 첫눈 예보만 들려도 바로 여행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기존보다 20~30% 높아도 이를 감수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일본·한국 외에도 올해는 유럽, 중국, 북유럽의 오로라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Vietravel 하노이 지사장 팜반빼이 대표는 “베트남이 추워지면 반대로 따뜻한 나라를 찾는 ‘반대 계절 여행’ 수요도 크다”며 호주, 남아프리카, 두바이, 이집트 등이 인기 목적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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