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한국, 베트남 관광객 ‘눈 사냥’ 열풍…겨울 여행 수요 20~30% 급증
25/11/2025 09:47
올겨울 일본과 한국 등 동북아 지역에서 ‘눈 구경’과 겨울 축제를 즐기기 위한 베트남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일본·한국 겨울 여행 상품 예약률이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했다.

11월 초부터 한 베트남 여행사의 세일즈 담당자인 응옥 아인 씨는 지인과 고객들로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시기”에 대한 문의를 연이어 받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일정은 12월 말 크리스마스 시즌과 1~2월 연말연시 및 설 연휴 기간이다.
베트남 투어리스트(CTY Du lịch Việt)에 따르면 올해 겨울 시즌에도 일본·한국은 베트남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눈 여행·온천), 도쿄–오사카(쇼핑·설경 감상) 등, 한국에서는 서울–부산–강원도 스키 리조트 등 겨울 체험 중심의 여행지가 특히 인기다. 일본 여행 상품 가격은 약 2,500만 동부터, 한국은 약 1,600만 동부터 5~6일 일정으로 판매되고 있다.
겨울이 되면 동화 속처럼 변하는 일본 시라카와고 전통 가옥 마을의 풍경, 그리고 한국의 스키 리조트·서울 겨울 야시장 등 계절 매력이 더해지며 베트남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남탄 트래블의 응우옌 투이 응아 대표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 기후 변화, 축제 분위기가 맞물리며 아시아 지역 겨울 여행의 매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사들은 올해 연말 해외여행(아웃바운드) 수요가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2026년 설 연휴 투어의 예약률은 10월 말 기준 이미 50%에 달해, 베트남 여행객의 ‘고품질·특별한 시즌 여행’ 선호가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엣럭스토어(Vietluxtour)에서는 올해 11~12월 투어 예약이 18~22% 증가했으며, 일본·한국 노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엣트래블(Vietravel)도 같은 기간 약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베트남 관광객 사이에서 ‘겨울 여행·축제 여행’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으며, 여행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조기 예약이 늘어난 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는 베트남 여행객의 ‘감성 여행’ 트렌드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남탄 트래블의 응아 대표는 “과거에는 가성비나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상품을 선택했다면, 최근에는 첫눈 관측, 설경 체험, 스키 등 감성적인 경험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사진을 찍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서운 겨울 공기, 입김이 서리는 차가운 날씨, 옷에 떨어지는 눈송이 소리 같은 ‘진짜 겨울’을 느끼고 싶어 한다”며 “첫눈 소식만 들리면 일반 상품보다 20~30% 비싸더라도 바로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일본·한국 외에도 올해는 유럽, 중국, 북유럽 오로라 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엣트래블 하노이 지점의 팜 반 바잉(Phạm Văn Bẩy) 지점장은 “반대로 베트남이 겨울을 맞는 시기에 따뜻한 기후를 즐기기 위한 ‘역계절 여행’ 수요도 꾸준하다”며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두바이, 이집트 등 따뜻한 지역 여행 문의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