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 중 한미 간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합의 발표
30/10/2025 09:39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합의를 이끌어내며 아시아 순방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은 29일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양자 무역 협정의 최종 조율을 마쳤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5일간 아시아 순방 일정 중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상들과의 만찬에서 “양국은 사실상 합의를 완성했다”고 밝히며,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그리고 주요 지역 정상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합의는 지난 7월 발표된 초안에 기반하며, 한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를 피하는 대신 향후 3,500억 달러를 미국 경제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세율도 인하될 전망이다.
수개월간 교착상태를 이어온 협상은 최근 타결됐다. 합의에 따르면 한국은 총 3,500억 달러 가운데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로, 나머지 1,500억 달러는 조선 산업 분야에 투입해 미국의 생산 역량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현금 투자는 단계별로 200억 달러씩 집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직후 경주에 도착했으며, 이 대통령으로부터 국빈 예우를 받았다.
한국행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우려하지 않는다”며 “이번 순방의 초점은 30일 부산에서 열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펜타닐 합성에 사용되는 화학 전구체의 수출을 제한할 경우, 현재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고 있는 20% 관세를 절반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양국 정상 간 회담이 양자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중국은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