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납치 및 감금 사건, 태국에서 급증… 1년 만에 두 배로 증가
22/10/2025 18:52
한국인 납치 및 감금 사건, 태국에서 급증… 1년 만에 두 배로 증가
태국에서 한국인이 납치·감금되는 사건이 급격히 늘고 있다. 2021년 이전에는 한 건도 없었던 사건이, 2025년 9월 기준으로 경찰에 11건이 신고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방콕과 파타야 등 유명 관광지에서 발생했다.
캄보디아와 달리, 태국 내 범죄 조직은 정교하게 활동하며, 고급 아파트나 수영장이 있는 별장을 임대해 피해자를 감금하고 사기 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태국 경찰은 파타야의 한 별장에서 36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대부분은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전화 사용, 화장실 이용, 외출 등 일상생활을 통제하고, 탈퇴를 시도하는 사람을 잔인하게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피해자는 “퇴사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길이 1m 철봉으로 맞았다.
한국 당국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캄보디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다 점차 태국으로 이동해 단속을 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피해자는 방콕에서 일자리를 미끼로 유인된 후 납치되어 캄보디아로 끌려가기도 했다.
최근 구인 사이트에는 “방콕 고객 서비스 직원 모집, 월 1,000~2,000달러, 숙식 및 항공권 제공”이라는 광고가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제 사기 콜센터 모집을 위한 수법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 의원은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인 범죄 조직 활동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정부가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가짜 채용 광고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