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막강했던 영부인의 몰락
30/01/2026 10:02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영부인 김건희 씨가 결국 실형을 선고받으며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의 막을 내렸다. 김 씨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 기록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월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에게 통일교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20개월을 선고했다. 김 씨는 미화 4만3천 달러 상당의 그라프(Graff)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통령 배우자라는 지위를 사적 이익을 위해 악용했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김 씨가 직면한 세 건의 형사 사건 중 첫 번째 선고다.
김 씨는 결혼 전 미술계에서 활동하며 전시 기획 회사를 운영했다. 2012년 윤 전 대통령과 결혼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아직 정치에 입문하지 않은 검사였다.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김 씨는 기존의 조용하고 절제된 행보를 보였던 역대 영부인들과 달리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섰다. 해외 순방에서는 화려한 패션과 당당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고, 스스로를 “가정의 기둥”이라고 표현해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동물 보호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김 씨는 오랜 사회적 논쟁 끝에 한국의 개 식용 금지 법제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별검사 오정희 검사는 2025년 9월 공판에서 “김 씨는 공식 직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필적하는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윤 전 대통령과 사실상의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과거 김 씨와의 결혼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이라고 표현하며, 대선 과정에서도 김 씨가 새벽까지 지지자들에게 답장을 보내며 선거를 도왔다는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씨를 둘러싼 각종 사생활 논란과 학력 위조 의혹, 주가 조작 의혹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숙명여대 석사 학위와 국민대 박사 학위가 모두 표절 문제로 취소되었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도 장기간 수사를 받아왔다.
결정적 계기는 2023년 말 공개된 디올(Dior) 명품 가방 수수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은 손목시계형 카메라로 촬영된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김 씨가 2,200달러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는 장면이 담겼다. 한국 부패방지법은 공직자 및 배우자가 750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사건 이후 윤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로 급락했으며, 보수 언론조차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은 2024년 10월 칼럼에서 “김건희 씨가 한국의 지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석열 대통령뿐이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것이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2024년 말, 국민 다수는 김 씨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지지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를 지속적으로 거부했다.
2024년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김 씨는 해당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이후 “모든 것을 망쳤다”며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결국 탄핵 및 파면되었고, 김 씨 역시 2025년 8월 구속됐다. 180일간의 특별 수사 끝에 특검팀은 김 씨가 대통령 배우자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 및 권력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미 공권력 방해 및 계엄 관련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내란 수괴 혐의로 사형 구형까지 받은 상태다. 법원의 최종 판단은 다음 달 내려질 예정이다.
전직 대통령이 수감되는 사례는 한국에서 드문 일이 아니지만,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문 출처: CNN, Yonhap 종합)
번역: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