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 소굴’로 직접 찾아간 한국 청년, 생중계로 논란
16/10/2025 16:04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으로 충격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한국인 청년이 현지를 직접 찾아가 실시간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실시간 방송 진행자 A씨는 한국 정부가 여행 자제 지역으로 지정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 직접 향해 현장을 생중계했다.
A씨는 한국의 대표적인 실시간 방송 플랫폼 중 하나인 SOOP을 통해 10월 11일 밤 캄보디아로 이동하는 영상을 올리며 “다음 날 범죄 조직이 있는 지역으로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 날인 12일 오전, 현장에 도착한 그는 “한국인을 석방하라”, “좋게 말할 때 한국인을 풀어줘라”, “강제로 감금된 피해자들을 해방시켜라” 등 구호를 외치며 생방송을 이어갔다.
방송 도중 지역 관리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다가와 “여기서 뭐하고 있느냐”고 물으며 휴대폰을 꺼내 A씨를 촬영했지만, A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영상에는 사슬에 묶여 있던 개가 풀려나 경계하는 장면도 담겼다.
민감한 주제 탓에 방송은 큰 관심을 끌며 시청자 수가 급증했다. 생방송 당시 동시 시청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으며, 14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재업로드된 영상의 조회 수는 36만 회를 기록해 다른 콘텐츠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SOOP 측은 방송 도중 “A씨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긴급 경고문을 보내 방송 중단을 요청했다.
운영진은 “현장 일대 및 언급된 장소 근처에서의 방송은 중단해 달라. 이는 내부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많은 분들이 걱정하셔서 알려드린다. 현재 안전하게 숙소로 이동했다”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위험 지역에 간 것은 제 잘못이다. 잘못된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는 취업 사기 및 불법 감금 관련 사건이 총 330건 접수됐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고문당한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10월 10일 오후 9시부로 프놈펜을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으로 상향 지정했다.
외교부는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캄보디아의 특별여행주의보 지역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오는 15일, 외교부 2차관이 단장을 맡는 범정부 합동대응팀을 캄보디아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합동팀은 캄보디아 당국과 협력해 실종 한국인 수색, 불법 감금 피해자 구출, 그리고 사망한 대학생의 시신 송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 대변인 김남준 공보수석은 “정부는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한 단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