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 실종… 한강서 긴급 수색 벌인 경찰
14/11/2025 09:38
서울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2026학년도) 당일 한 수험생이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아 경찰과 소방당국이 한강 일대에서 긴급 수색에 나서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한국 학생들이 겪는 과도한 학업 압박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는 위기 상황에 놓인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설치된 조형물이 있다. (AFP 제공)
13일 오전, 서울 영일고등학교 시험장에 응시 예정이던 수험생이 시험 시작 직전 실종됐다는 부모의 신고가 강서경찰서에 접수됐다. 오전 9시10분경 학교 측이 학생의 무단 결석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가족에게 연락했으며, 이어 부모가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생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해 마지막 위치가 마포구 마포대교 북단 인근으로 파악되자 즉각 수색에 착수했다.
마포소방서는 학생이 투신했을 가능성을 우려해 수난구조대 고속정 1척과 장비차 3대, 인력 14명을 투입해 한강 일대를 집중 수색했다.
그러나 수색이 진행되던 약 한 시간 뒤, 학생의 위치 정보가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으로 재확인됐다.
오전 10시10분경 학생은 무사히 발견됐으며, 경찰에 보호 조치된 뒤 부모에게 인계됐다.
학생이 시험장에 가지 않은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수색을 종료하고 학생에 대한 심리적 지원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Suneung·CSAT)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쟁과 압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험 당일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조정되고, 경찰이 지각 위기 수험생을 위해 긴급 호송에 나서는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진다.
특히 시험 성적이 향후 진학과 직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 속에서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막대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국 청소년들이 겪는 입시 스트레스의 심각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