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한국 교역, 첨단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공지사항

19/12/2025 09:16

베트남과 한국 간 양자 교역 규모가 2024년 기준 815억 달러에 달하고, 한국의 누적 직접투자(FDI) 규모가 약 920억 달러에 이르면서 한국은 베트남의 핵심 경제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Hiện nay, hơn 70% kim ngạch xuất khẩu của Việt Nam sang Hàn Quốc là sản phẩm công nghệ cao, linh kiện điện tử và sản phẩm phụ trợ cho ngành bán dẫn.

현재 베트남의 대(對)한국 수출 가운데 70% 이상이 첨단기술 제품, 전자부품, 반도체 산업용 보조 소재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수치는 양국 경제의 결속력이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베트남–한국 경제 협력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질적 고도화 단계로 전환되고 있으며, 특히 첨단 산업, 에너지, 물류 분야에서 그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양국 교역: 대규모·상호보완적 구조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 해외시장국의 응우옌 마인 동(Nguyễn Mạnh Đồng) 국장은 “한국은 현재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국으로, 2024년까지 1만 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통해 누적 등록 투자액 9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 측면에서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베트남의 세 번째 교역 상대국이며, 베트남의 세 번째 수출 시장이자 중국 다음의 두 번째 수입 시장이다.

2024년 베트남–한국 간 총 교역액은 81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베트남의 대(對)한국 수출은 256억 달러,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59억 달러로, 베트남은 303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 베트남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서도 핵심 파트너로, 한–베트남 FTA(VKFTA), 아세안–한국 FTA(AK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이 대표적이다.

양국은 2030년까지 보다 균형 잡힌 교역 구조 속에서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4월 공동 행동계획(Action Plan)을 체결했으며, 이 계획은 무역 장벽 해소와 함께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다.

베트남의 주요 대(對)한국 수출 품목으로는 섬유·의류, 전자제품, 농산물, 목재, 화학제품, 첨단 산업 제품 등이 있다.

특히 섬유·의류 산업은 2024년 수출액 42억 달러로, 대(對)한국 전체 수출의 23%를 차지했다. VKFTA에 따라 섬유·의류 제품의 관세가 기존 12%에서 0%로 인하되면서, 중국과 방글라데시 대비 경쟁력이 크게 제고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한국 내 지속가능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전체 소비자의 65%가 친환경 제품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의 재활용 섬유 및 유기농 원단 제품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4년 베트남의 대(對)한국 농산물 및 가공식품 수출은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커피 4억5천만 달러, 캐슈넛 3억5천만 달러, 수산물 6억2천만 달러 등이다.

또한 목재 및 가구 수출은 1억5천만 달러, 화학제품 수출은 12억 달러, 소프트웨어 수출은 6억 달러로 집계되며 잠재 성장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FDI, 첨단기술 중심으로 전환

최근 베트남–한국 경제 관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한국의 대(對)베트남 FDI가 ‘양적 확대’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 LG, SK, 한화, LS 등 대기업들은 전자,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데이터센터, 신소재, 연구개발(R&D)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해외시장국의 응우옌 주이 끼엔(Nguyễn Duy Kiên) 국장은 호찌민시에서 열린 ‘신시대 한·일–베트남 무역 협력 촉진 세미나’에서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는 공급망 재편 전략과 맞물려 질적으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 1)’ 전략에 따라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비용 경쟁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투자 환경과 첨단 가치사슬 참여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의 대(對)한국 수출 가운데 70% 이상이 첨단기술 제품과 전자부품, 반도체 보조 산업 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10~15년 전과 비교할 때 구조적으로 큰 변화다.

삼성은 단순 휴대전화 조립을 넘어 카메라 모듈, PCB, 반도체 보조 부품 생산까지 확대했으며, LG는 TV 생산을 넘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및 전자부품 공급망을 구축했다. SK는 반도체뿐 아니라 에너지, 배터리 소재, 데이터센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한화는 항공기 엔진 생산 공장을 베트남에 설립해, 진입 장벽이 높은 항공우주 산업 가치사슬에 베트남을 포함시켰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단기 생산기지가 아닌 장기 산업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끼엔 국장은 이를 바탕으로 △기술 이전을 수반한 고부가가치 FDI 유치 △부품·소재 산업 발전을 통한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확대 △인프라·물류 발전 및 고용 창출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회를 제시했다.

다만 그는 “FDI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낮은 국산화율, 첨단 산업 수요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와 인력 경쟁력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원산지 규정 및 C/O 인증을 둘러싼 국내외 경쟁 압력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한국 경제 협력은 이제 ‘규모의 시대’를 넘어 ‘질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협력 성과는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양국 간 정책 공조의 실효성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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