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놓고 부모와 자녀 갈등… “누가 돈을 가져야 하나요?”
24/07/2025 21:57
민생회복 소비쿠폰 놓고 부모와 자녀 갈등… “누가 돈을 가져야 하나요?”
한국 정부가 7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공식 배포한 가운데, 해당 지원금을 누가 소유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 사례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7월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언니네 집이 지금 아수라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조카가 중학생인데, 본인 명의로 나오는 소비쿠폰을 자기가 직접 관리하겠다고 주장하며 언니와 다투고 있다”며 “이럴 땐 뭐라고 조언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르면,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도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지만, 신청 및 수령은 동일 주소지의 성인 세대주가 진행해야 한다. 다만, 세대 내에 성인이 없거나 세대주가 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에는 미성년자 본인이 신청할 수 있다.
이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찬성 측은 “지원 대상이 아동이라면 권리도 아이에게 있다”, “이 기회를 자녀에게 건전한 소비습관을 가르치는 계기로 삼자”, “미성년자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심지어 “성인이 돼서 15만 원 때문에 자녀와 다툰다는 게 부끄럽다”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부모 입장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자녀 양육에 드는 비용은 상당한데, 이건 가족 전체를 위한 지원금이다”, “어차피 학원비나 식비로 다 쓰이게 될 것”, “그렇게 주장하려면 앞으로 본인이 등록금도 내야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논란은 정부의 선의에서 출발한 정책이 가정 내에서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 또 세대 간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자녀와의 신뢰와 존중, 그리고 가정 내 재정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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