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에서 한국인 300명 체포… 트럼프 “미국인 고용·훈련해야”
09/09/2025 09: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한국인 수백 명을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를 체포한 사건과 관련해 “외국 기업들은 미국 이민법을 존중하고 미국인을 고용·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의 이민 단속 이후, 미국에 투자하는 모든 외국 기업들이 우리의 이민법을 준수하기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투자는 환영한다. 우리는 합법적으로 똑똑하고 고도의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들어와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장려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마련할 것이다. 그 대가로 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고 훈련시키는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한미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일부 외국 전문가들이 미국에 들어와 미국인 근로자들을 훈련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HL-GA 배터리가 운영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압수수색했다. 당국은 이번 급습이 불법 고용에 대한 형사 수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단속으로 약 475명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한국 국적자가 300명 이상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들이 불법 입국했거나 체류 자격을 초과해 미국에서 취업이 금지된 인원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경 담당 수장 톰 호먼은 “이민 당국이 직장 내 단속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대응
한국 대통령실은 9월 7일 “체포된 한국인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완료했으며 귀국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전세기를 투입해 미국 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인 근로자들을 귀국시킬 예정이다.
조기중 주워싱턴 총영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9월 10일께 귀국 항공편이 준비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관계와 향후 전망
현재 한미 양국은 7월에 발표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긴장을 겪고 있다. 해당 협정에는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3,5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이 포함돼 있으며, 현대차는 미국 내 투자를 260억 달러로 확대해 로봇 생산 시설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한국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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