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군의 국경 총격 도발 주장

북한은 이번 주 초 한국군이 북한 측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며, 국경 보강 작업에 참여 중이던 북한 군인들을 대상으로 10발 이상의 경고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KCNA)에 따르면, 북한은 8월 23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이를 “의도적인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조선인민군 고정철 부총참모장은 성명을 통해 한국군의 이번 행위를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려는 위험한 도발”이라 강력히 비난했다.

고 부총참모장은 성명에서 “8월 19일 한국군의 호전세력들이 남측 경계선 부근에서 고정식 철책 공사를 진행하던 북한 군인들을 향해 12.7mm 중기관총으로 10여 발의 경고 사격을 가하는 중대한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한국군이 국경 지역에서 확성기를 통한 경고 방송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북한은 남북 간 철저히 봉쇄된 국경 지역에 철책을 설치하고, 남북 간 도로와 철도 연결망을 파괴해왔다.

북한은 국경 철책 공사에 대한 어떠한 방해 행위에도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고 방송이 무시될 경우 발생하는 “심각한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북한의 주장은, 지난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발표한 “북한과의 국경 일대 일부 군사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발언과는 대조적이다.

북한은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다시 한번 비난하며 이를 “실질적인 전쟁 준비를 위한 극도로 도발적인 군사 훈련”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미국과 한국은 해당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