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지옥 같은 가족사’ 암시한 AI 웹툰 공개…한국 사회 논란 확산
17/12/2025 09:32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웹툰을 공개하며, 논란 많은 자신의 가족사 이면을 암시해 한국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리아헤럴드 등에 따르면, 전 씨가 게시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AI 웹툰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서사 구조를 통해 전직 대통령 가문의 사적 삶과 가족 내 갈등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지옥 같은 삶’을 암시한 서사
웹툰의 주인공은 ‘몽글(Mongeul)’이라는 이름의 흰 양 캐릭터로, 어린 시절의 전우원 씨를 투영한 존재로 해석된다. 몽글은 전 씨와 동일한 생년월일과 가족관계를 갖고 있으며, 엄격하고 폭력적인 아버지, 억압적인 가정환경 속에서 위축된 아이로 그려진다.
작품 속에서 몽글의 조부모는 붉은 눈을 가진 ‘검은 양’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이순자 씨를 상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성에 거주하며 며느리의 도움 요청에는 무관심한 존재로 묘사된다. 반면 몽글의 어머니는 온순하고 희생적인 인물로 표현된다.
과거 한국 언론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권위적이며 폭력적인 방식으로 가족을 통제한 인물로 보도한 바 있다.
웹툰의 한 장면에서는 어린 몽글이 차량 뒷좌석에서 멀미를 호소하자, 조부가 고함을 치며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몽글은 이후 경호원에게 끌려가며 “이곳에서는 사랑받을 수 없다”고 독백한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몽글의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이는 아버지의 외도와 그로 인한 가정 붕괴, 그리고 가족이 겪은 정신적 폭력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과도 일부 맥락을 같이한다.
전우원 씨의 부친 전재용 씨는 과거 배우 박상아 씨와의 관계로 논란이 됐으며, 이후 세 번째 결혼 역시 대중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웹툰에서는 이 시기를 몽글에게 있어 ‘지옥 같은 시간’으로 묘사한다. 학교에서는 가족 스캔들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고, 집 앞에는 기자들이 밤낮없이 몰려드는 장면이 반복된다.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에도 언어와 문화의 장벽 속에서 고립과 학교폭력을 겪는 모습이 이어진다. 몽글은 “고립은 더 이상 성격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조건이 되었다”고 말한다.
특권과 자기고백
작품은 몽글을 일방적인 피해자로만 그리지 않는다. 교사가 대신 숙제를 해주거나 시험 답안을 제공하는 장면을 통해, 정치적 권력과 불법 재산이 만든 특권 구조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몽글은 자신이 미국 유학 과정에서 부친이 유학원에 뇌물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독백을 내놓는다.
한편, 예수와 유사한 형상의 인물이 등장해 몽글에게 “너는 항상 자신을 피해자라 생각하지만, 너 역시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이는 전우원 씨가 2023년 라이브 방송에서 마약 사용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이후 한국으로 귀국해 법적 책임을 진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2024년 해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 씨는 그동안 가족의 불법 행위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책임에 대해 손자를 대표해 사과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무력 진압으로 수백, 혹은 수천 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해당 웹툰이 어디까지 사실에 기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 언론 보도와 다수의 정황이 맞물리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AI 웹툰은 인스타그램 계정 @dnltjswk12를 통해 공개됐다. 이는 한글 자판 입력 시 ‘wiseonja’로 해석되며, ‘위선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