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한국 자동차 산업에 도전
15/10/2025 09:22
중국 전기차의 약진이 현대차와 독일산 차량이 주도하던 한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테슬라의 중형 전기 SUV ‘모델 Y’ 판매 급증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모델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다.
시장조사기관 CarIsYou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 내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 Y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판매는 같은 기간 572.6% 증가했다.
테슬라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기존 수입차 강자들을 제치고 한국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격차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9월 한 달 동안만 모델 Y 8,361대가 판매돼, 독일 브랜드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주요 전기차 모델의 판매량도 넘어섰다.
메르세데스-벤츠 E200 세단이 1,981대로 2위를, BMW의 중형 세단 520이 1,539대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의 인기 모델인 그랜저와 아반떼를 앞질렀다. 두 모델은 오랫동안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아온 대표적인 국산차이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 모델 Y 37,035대를 판매하며, 한국에서 판매된 모든 전기차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기아의 소형 SUV EV3가 18,732대로 2위, 현대차의 아이오닉 5가 12,204대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BYD 역시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BYD코리아는 지난 3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해 9월까지 총 2,96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특히 중형 SUV Sealion 7(씰리온 7) 은 9월 한 달 동안 825대가 팔리며, 같은 기간 수입 전기차 중 세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이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판매 추세는 한국 소비자들이 점차 중국산 전기차를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차가 이제는 한국 시장에서 자체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며 “예상 밖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통적인 고급 브랜드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산 전기차에 시장 점유율을 더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아잉 기자 / 출처: 코리아타임스(Korea 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