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 간 혼수상태였던 한국인 환자, 베트남 FV병원에서 기적적으로 생환

생활 이야기

03/06/2025 10:09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베트남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80일 동안 혼수상태였던 한국인 환자 Y.S씨는 FV병원에서 1년간 치료를 받은 끝에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진: FV병원 제공]

기적 같은 80일간의 생존

2024년, 한국 국적의 42세 Y.S 씨는 회사에 이틀 연속 출근하지 않아 동료가 확인한 결과, 자택에서 깊은 혼수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그는 의식이 없고, 미약한 호흡만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호치민에 위치한 FV병원에서 실시한 MRI 검사 결과, 광범위한 뇌출혈이 확인되었고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았습니다. 가족이나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FV병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술 후에도 Y.S 씨는 식물인간 상태로 생명을 유지했으며, 중증 감염과 기흉 등 여러 차례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치료와 간호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80일 후, 그는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환자는 영어, 한국어, 베트남어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오른손을 들어 의사 표현을 하거나 의료진과 눈빛, 손짓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단계까지 회복되었습니다.

힘겨운 귀국 여정

치료와 함께 FV병원은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협력해 Y.S 씨의 귀국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진정한 회복은 가족과 공동체의 품으로 돌아갈 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간단한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총영사관 주무관 주명희씨에 따르면, Y.S 씨는 베트남에 13년간 거주해 한국의 건강보험 자격이 소멸된 상태였고, 한국 내 어떤 병원도 그를 받아주지 않아 귀국이 여러 차례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총영사관이 계속해서 한국 의료기관에 요청을 이어가는 동안, FV병원은 국제 기준에 맞는 의료 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하며, 약물 치료, 영양 공급, 재활 치료까지 성심성의껏 지원을 계속했습니다.

마침내, 총영사관의 노력으로 한국 내 한 병원이 환자 수용을 수락하였고, 귀국 준비가 진행되었습니다.

총영사관의 감사 방문

2025년 5월 중순, Y.S 씨의 특별한 귀국을 앞두고, 주호치민 총영사관의 권태한 부총영사는 FV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권 부총영사는 “환자의 생명이 위중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치료해 준 FV병원 의료진의 인도주의적 지원과 전문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인간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준 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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