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 반려동물의 운명은?
19/08/2025 10:14
주인이 법적 문제에 휘말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던 11마리 반려동물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현재 이들의 돌봄은 측근 보좌진에 의해 임시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건희 전 영부인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대통령실에서 반려견 ‘토리’를 안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잇따라 구속된 이후, 부부가 키우던 반려견 6마리와 반려묘 5마리 등 총 11마리는 서울 남부의 자택에 남겨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들의 돌봄은 김 여사의 과거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함께 일했던 인물들과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있는 일부 전직 직원들이 교대로 맡고 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자택을 방문해 먹이를 주고 청소하며 동물들을 보살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돌봄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일 뿐, 반려동물들의 장기적인 거취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게다가 일부 보좌진 역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겨냥한 특별수사와 연관되어 조사를 받고 있어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오래전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부터 반려동물을 키워왔으며,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해왔다.
지난 4월 국회 탄핵 소추 이후, 부부는 11마리의 반려동물을 자택으로 데려와 직접 돌봐왔다. 7월 윤 전 대통령이 폭동 선동 혐의로 구속되었을 때에도 김 여사가 남아 반려동물을 보살폈다. 그러나 8월 12일 김 여사마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동물들은 주인 없이 남겨졌다.
일각에서는 대통령경호처(PSS)가 반려동물 돌봄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법적으로 PSS는 보호 대상자의 신변뿐 아니라 합법적 자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반려동물 역시 재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형사 피의자인 전 대통령 부부의 반려동물을 공식적으로 관리할 경우 여론의 반발이 클 수 있어, PSS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의 반려동물 사랑은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조명된 바 있다. 지난 1월 첫 번째 구속 당시, 그는 구치소로 향하기 전 반려견 ‘토리’와 약 10분간 작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월 보석으로 일시 석방되었을 때는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반려견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문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두 마리를 국가 지원이 중단되자 결국 보호시설에 위탁했는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개는 반드시 주인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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