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 졸업자 실업자 수, 중학교 졸업자 실업자 수를 처음으로 추월
29/07/2025 10:01
이 놀라운 소식은 아시아 주요 경제 대국 중 하나인 한국의 노동 시장에서 점점 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문제를 보여준다.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학 학위를 가진 실업자 수가 중학교 졸업자 실업자 수를 넘어섰다.
한국 통계청이 7월 22일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한국 노동시장에서 불균형의 징후가 확인되고 있다.
대학 졸업자 실업자, 사상 첫 중졸 실업자 추월
한국의 노동 시장은 대학 학위 보유자들에게 점점 더 가혹해지고 있다. (사진 출처: Straits Times)
2025년 7월 기준, 대학 졸업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으나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304만 8천 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중학교 졸업에 그친 실업자 303만 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만 해도 대학 졸업자 실업자 수는 중졸 실업자 수보다 훨씬 적었으며, 그 격차는 최대 100만 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정반대로 뒤집혔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한국 고등교육 부문의 ‘공급 과잉’ 문제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라고 지적한다.
대학 졸업자 수는 꾸준히 늘어났지만, 이에 상응하는 일자리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학 진학률은 높지만, 취업은 더 어려워져
한국은 세계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많은 졸업생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학력 노동력이 과잉 공급되면서 ‘대졸 실업자’라는 새로운 사회 집단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한국기업연합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중 60.8%만이 신규 채용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많은 대학생이 진출하려는 IT, 금융 분야는 성장세가 둔화되어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
소매업, 관광업 등 서비스 산업이 대학 졸업자들의 새로운 취업처로 주목받았지만, 이 분야의 고용 규모는 최근 몇 년간 거의 변하지 않아 대졸 실업 해소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 “교육 체계 전환 필요”
전문가들은 대학 졸업자 실업자 수가 중졸 실업자 수를 넘어섰다는 사실이 한국 교육 체계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의 고등교육은 학생들이 가정과 사회의 학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데는 기여했지만, 실제 노동 시장의 요구에 맞춘 인력 양성에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높은 학력이 곧 안정적인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는다. 반면, 한국 노동 시장은 숙련 기술을 갖춘 인력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출처: Straits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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