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불꽃축제 앞두고 숙박요금 ‘폭리’ 논란… “이 돈이면 해외여행 간다”
23/07/2025 21:47
광안리 불꽃축제 앞두고 숙박요금 ‘폭리’ 논란… “이 돈이면 해외여행 간다”
11월 대규모 불꽃축제가 예정된 부산 광안리 일대에서 일부 숙박업체들이 숙박료를 최대 1박 200만 원까지 인상해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예약 후 행사 일정 변경을 이유로 기존 가격의 두 배를 추가로 요구하는 사례까지 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축제 당일 인근 호텔들 또한 1박 100만 원 이상 가격을 버젓이 내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바가지 요금’ 문제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발생했던 관광 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는 비계가 많은 삼겹살, 터무니없이 비싼 해산물 등으로 국내 관광객들의 불만이 폭증했다. 그 결과, 2023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1,188만 명으로, 전년도 1,268만 명 대비 6.4% 감소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는 이미지 회복 캠페인을 전개했다. 호텔, 리조트는 물론 전통시장과 소규모 식당까지 가격 안정화 운동에 동참하면서 물가가 점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반부터는 관광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 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고 경고한다. 관광객 입장에서 단 한 번의 나쁜 경험이 재방문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분석 전문기관 ‘컨슈머 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들은 SNS를 통해 여행지를 결정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짧은 영상 하나, 사진 한 장, 혹은 지인이나 유명인의 부정적인 댓글 한 줄만으로도 여행 계획이 바뀔 수 있다. 한 관광업계 전문가는 “국내 여행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 기대치는 낮아지고, 이는 실제 방문객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 돈이면 차라리 해외 가겠다", "해외는 더 싸고 만족도도 높다"는 반응도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국내 관광업계가 자체적인 반성과 가격 정상화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올여름 역시 많은 국민들이 해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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