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억 달러가 만든 악수, 그 다음 이야기… 한국의 베트남 협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9/07/2026 09:49
2008년, 베트남 북부 박닌(Bắc Ninh)성에서 한 공장의 착공이 시작됐을 당시만 해도 그 결정이 두 나라 경제의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하노이 북부 지역에 내린 투자 결정은 오늘날 한국과 베트남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출발점이 됐다.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삼성 스마트폰의 약 절반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단 하나의 투자 결정은 장기적이고 견고한 양국 협력 관계의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은 이 한 장면으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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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따라 움직이는 자본
서울에서 근무하며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 전략을 지켜보면, 가장 자주 언급되는 투자 대상국 가운데 하나가 바로 베트남이다.
거시경제 지표 역시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한국은 누적 기준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국으로, 1만400여 개의 운영 중인 프로젝트에 총 950억 달러 이상의 등록 투자금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는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약 1만 개의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9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또한 한국계 기업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양국 교역 규모는 약 95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이를 1,500억 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수치 뒤에는 베트남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대표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약 9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LG는 총 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퐁(Hải Phòng) 디스플레이 생산단지에만 56억5천만 달러를 투입했다. 효성은 현재까지 40억 달러를 투자했고 추가로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SK는 베트남 중부 지역 에너지 분야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롯데, CJ, 두산을 비롯한 수백 개의 협력업체들도 잇따라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투자가 집중되는 분야 역시 베트남 산업의 고도화를 보여준다. 전자·디스플레이, 섬유, 석유화학, 물류, 유통, 금융은 물론 최근에는 친환경 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필자는 한 가지를 강조한다.
"자본은 신뢰를 따라 움직이며, 신뢰는 일관성에서 비롯된다."
베트남은 거시경제의 안정성, 17개의 발효된 자유무역협정(FTA),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숙련 노동력을 통해 이러한 신뢰를 구축해 왔다. HSBC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GDP 대비 4%를 웃돌며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동시에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권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조립라인에서 연구개발(R&D) 중심으로
한국과 베트남 협력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이미 이뤄낸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있다.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는 단순 조립 생산에서 첨단 제조로, 다시 첨단 제조에서 연구개발(R&D)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2억2천만 달러 규모 R&D센터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연구시설로, 현재 수천 명의 베트남 엔지니어들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차세대 디바이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고부가가치 FDI가 확대되면서 베트남 기업의 기술 역량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현지 공급망의 글로벌 편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고급 기술 인력 양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베트남은 이미 스마트폰 누적 생산량 20억 대를 넘어섰다. 이제는 단순 생산기지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한·베트남 경제협력은 조립라인보다 연구실 안에서 더욱 큰 가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기업 전략과 국가 비전의 일치
이러한 변화는 기업 전략이 국가 정책과 점점 더 긴밀하게 맞물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트남 정부의 제10호 결의안(10-NQ/TW) 은 해외 투자 유치 전략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투자 규모 확대보다 고부가가치 FDI를 유치하고, 1만 개의 베트남 기업을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시키며,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의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적극 유도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러한 정책 방향은 한국 기업들이 지난 20여 년 동안 베트남에서 추진해 온 투자 방식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기술 이전, 현지 공급망 육성, 연구개발 협력, 전문 인력 양성은 이미 한국 기업들의 핵심 전략이었다.
현재 수백 개의 베트남 기업들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한국의 신규 등록 투자액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이 원하는 FDI와 한국이 제공할 수 있는 FDI가 서로 정확히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HSBC, 한·베트남 협력의 연결고리
HSBC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경제협력을 현장에서 직접 지원하고 있다.
1870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한 HSBC는 현재 한국 및 글로벌 FDI 기업들의 전략적 금융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 제조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기업들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HSBC의 한국 투자·무역 전담 조직은 서울에서 이루어진 투자 결정이 하노이, 호찌민시 그리고 베트남 주요 산업단지에서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지 자문, 글로벌 자금관리, 외환 솔루션, 시장 분석, 구조화 금융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는 전자기업부터 친환경 소재 공장을 추진하는 기업까지 전 과정에서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협력을 향한 초대
한국 투자자들에게 베트남은 충분한 시장 규모와 우수한 인재, 그리고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정책 환경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다.
반대로 베트남은 한국의 고부가가치 투자를 통해 기술 이전을 확대하고, '메이드 인 베트남(Made in Vietnam)' 에서 '베트남과 함께 설계하고 개발하는 기술(Designed & Developed with Vietnam)' 로 발전하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약 20년 전 박닌성에서 시작된 하나의 공장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오늘날 베트남은 단순한 FDI 유치국을 넘어 혁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생산기지에서 지역 혁신의 연구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95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을 시작하게 한 첫 번째 악수는 이미 성공적인 역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 협력은 단순한 교역 규모를 넘어 특허, 기술, 연구개발, 엔지니어 양성, 그리고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공동 번영이라는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활용해 번역되었으며, 이후 베트남인 편집자의 교정 및 검수를 거쳐 최종 편집되었습니다.
콘텐츠 책임: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