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문 급증에…한국 수출, 사상 최대 기록 경신
03/04/2026 11:30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외 기업들이 한국산 반도체 확보에 나서면서 한국의 월간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4월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한국의 수출액은 역대 월간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중동 지역 갈등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들이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3월 반도체 수출은 32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1.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수출액 역시 86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3% 증가해 월간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수출 급증의 배경으로 서버 수요 확대, 인공지능(AI) 투자 증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 등을 꼽았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사를 보유하고 있다.
힌리히 재단의 데보라 엘름스 통상정책 총괄은 니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공급망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핵심 부품을 서둘러 확보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강대학교(가톨릭대) 양준석 경제학 교수는 “헬륨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구매에 나서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는 지난달 중순 카타르산 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헬륨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피치는 “리스크 대비를 위한 재고 확보 움직임이 공급 압박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석유제품 수출은 54.9% 급증했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 증가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64.2%, 대미 수출이 47.1%, 아세안(ASEAN) 수출이 34.3% 증가했다.
양 교수는 “한국의 수출 통계는 물량이 아닌 금액 기준으로 집계된다”며 “반도체 가격이 지난 1년간 크게 상승한 만큼, 물량 증가가 크지 않더라도 수출액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장기간 저성장 국면을 이어온 한국 경제에서 드문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한국 경제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구조로 인해,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긴장 고조와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 가능성 등 외부 리스크에도 직면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연료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고, 약 26조2,000억 원(약 17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다. 해당 예산에는 소비 진작을 위한 가계 현금 지원도 포함됐다.
한국은행은 다음 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경기 부양 필요성과 인플레이션 압력 사이에서 균형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4월 1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4월 10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기 둔화 우려보다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